모든 해석자는 ‘더‘ 좋은 해석이 아니라 ‘가장‘ 좋은 해석을 꿈꾼다.이 꿈에 붙일 수 있는 이름 하나를 장승리의 시 <말>의 한 구절에서 얻었다."정확하게 사랑받고 싶었어."
내게 이 말은 세상의 모든 작품들이 세상의 모든 해석자들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그렇다면 해석자의 꿈이란 정확한 사랑의 표현에 도달하는 일일 것이다...
저는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섬세해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섬세한 사람이 되어볼 수는 없을까 생각합니다. 저 자신을 대상으로 삼아 실험해보고 싶습니다.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