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황당무계하게 들리죠? 하지만 러시아 자체가 황당무계해요. 그곳에서는 모든 게 황당무계하죠. 환희도 권태도.… 매력적이지 않나요? 여자들의 힘도 커요. 여자들이 전쟁, 정치, 정탐 활동, 사업 안 나서는 데가 없어요. 장군들과함께 기차에서 생활하고 장관들 집무실을 찾아가고 숲, 감옥,강…… 안 가는 곳이 없어요.
하지만 프랑스 여자들과는 다르게 남자들에게 상식을 불어넣거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일은 없죠. 어딜 가든 우리는 극단적이에요. 콘스탄티노플만해도 그래요. 빈곤에 허덕이면서도 돈을 물 쓰듯 하잖아요. 술을 마시고 사기를 치고 분노하고, 그러다 죽어요. 아니면 터키사람도 놀랄 정도로 야비하게 장사를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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