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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 한국지리 그림교과서 ㅣ 완전변태 고등 그림교과서 12
조성호 지음 / 플러스예감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3학년 때 한국지리를 배우게 돼서 쓸만한 기본서를 찾아다녔습니다.
저는 사회를 좋아하지만 지리에는 별로 흥미도 없을 뿐더러
다른 사회과목에 비해 성적도 안나온다는 걸 1학년 때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어떤 기본서를 골라야할지 참 막막했는데요.
그런데 한국지리 같은 경우에는 사람마다 다 추천하는 게 다르더라구요.
'근현대사 - 숨마' 같이 절대다수가 추천하는 기본서가 없어서 고민도 엄청했어요.
결론만 말해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않는 지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였어요. 사실 전 순정만화같은 오락용 만화책도
안보는 사람이라 괜찮을까 싶긴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참 좋네요.
무엇보다 만화로 그려져 있는 내용이 참 이해가 잘돼요. 예를 들어
'영해는 기선으로부터 12해리이다.' 라는 설명만 있으면 잘 와닿지 않을텐데
컬러풀한 그림을 곁들여 놓으니 이해도 쏙쏙 잘가고 그 그림이 머리에 입력돼서
쉽게 잊어버릴 걱정도 없을 것 같구요.
사이즈가 약간 큰 편이긴 하지만 무겁지 않고 두껍지 않아서 휴대도 용이하고,
아무래도 만화와 그림이다보니 쉬는시간이나 자투리시간 등 짬짬이 넘겨볼 수 있어요.
또 무턱대고 설명없이 그림만 마구잡이로 그려놓은 것이 아니라
한 쪽에 개념도 정리되어 나와있고 그림 내에도 간단한 설명이 쓰여있어서
설명과 그림을 함께 보며 공부하기 좋아요.
괜히 공부하기 싫을 때나 졸릴 때 보면 그림도 눈에 띄고 코믹하기도 해서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한국지리를 배우는데 저처럼 흥미가 없어서 어렵고 외우기 싫고 한 분들에게
되게 유용할 것 같네요.
뭐 단점을 꼽자면 기본서인 만큼 문제 수가 극히 적구요.
또 아무래도 이해를 위주로 구성된 책이라 숨마쿰라우데처럼 엄청난 깊이와
고난도를 바라시면 안될 것 같고...
그리고 만화라 눈에 잘 들어오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정신사납고
눈 아픈 사람도 있을테니까 서점에서 미리 보고 사시거나 (저희 지역엔 없더군요;)
자기 취향도 고려해보시고 사셔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