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값 마음이 자라는 나무 18
정연철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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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철 작가님의 신작 청소년소설 <꼴값>을 읽었다. 책을 손에 넣은 그 날 바로 단숨에 읽어냈다.

와...너무 리얼한데 이거. 이건 중학생 면면을 가까이 살피지 않으면 쓸 수가 없는데! ㅎㅎ

산뜻하고 화사한 표지부터 살핀다. 아주 밝은 파스텔 톤의 정원에 거대한 헤어 드라이기가 있고, 군데군데 빗과 손거울과 가위가 있다. 아주 긴 금색 가발도 있다. 중앙에 인상을 쓴 주인공이 앉아있다. 표지부터 너무 잘 된 거 아닌가! 딱이다 딱.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중3 조창대. 부모님은 입에 거품을 물고 말린다. 아이가 원하는 거 200% 팍팍 밀어주는 부모가 몇 명이나 될까. 시대를 앞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뒤따라가기 바쁜 부모들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 당신이 그런 청소년기를 안 보냈다면 그건 굉장히 운이 좋았거나, 아직 당신이 좀 더 순종적인 마음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삐졌냐? 아주 꼴값을 떠세요!"
고미가 터진 입으로 거침없이 지껄였다.

정연철 선생님 평소에 입담이 보통 재밌으신 건 아닌 건 알았지만 첫문장부터 막 나가신다. ㅎㅎ 청소년 소설에서 만나니 웃음이 실실 터져나왔다.

"작년에는 귀두컷으로 이름을 날리더니 이번엔 삼묵컷이냐? 머리는 포기했고, 정 아쉬우면 겨털이나 자털 좀 잘라줄까?"

이번엔 라임이 살아있었던 부분 하나.

"시급은 감동이었고 원장님의 생색은 아름다웠다."

수양버들과 머리가 오버랩돼서 멋졌던 표현들도 적어본다.

"수양버들이 바람결에 한들한들 머리채를 흔들고 있었다. 저 머리채를 다 쥐어뜯고 싶다."
"그새 수양버들은 잎이 더 무성해져 엄청 볼썽사나웠다."

내 인생 내가 찾겠다는데 그게 혹독하게 힘겹다. 꼴값을 사정없이 떨어야 꿈값을 치룰 수 있는건가! 그 값 다 치르고 사람다운 꼴을 찾았으니 그 정도면 싸게 먹힌건가.

턱턱 걸리는 부분 하나 없이 이렇게 맛깔나게 잘 읽히는 소설, 청소년이랑 어른들이 많이 아꼈으면 좋겠다.

나도나도 이렇게 맛있는 장편소설 퇴고하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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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 오른팔이 부러져서 왼손으로 쓰고 그린 과학 에세이
이지유 글.그림 / 웃는돌고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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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아줌마의 과학 이야기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이지유님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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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라는 알쏭달쏭한 제목에 딸린 부제는 '오른팔이 부러져서 왼손으로 쓰고 그린 과학 에세이'이다. 그렇다. 그녀는 오른팔을 다쳐 쓰지도 그리지도 못하게 되자, '그래, 그럴거면 왼손으로 그리지뭐!' 하고 50마리의 갖가지 다른 동물들을 그리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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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표지에 보이는 그 펭귄 그림이 작가가 왼손으로 그린 그림이다. 왼손으로 그린 너무 미치게(?) 귀여운 펜드로잉이 이 책에 가득하다. 이건 페이지를 찍어 보여줘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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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안다고 믿는(?) 닭, 고양이, 돌고래, 독수리, 펭귄 뿐만 아니라 좀 낯설게 들리는 아틀라스 나방, 군함조, 만타가오리, 해미쉬 등도 작가의 왼손 드로잉을 통해서 처음 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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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을 읽으며 이렇게 귀여운 왼손드로잉들도 밑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동물 하나하나에 대해서 읽을 때마다 "오, 세상에!" "정말?" "진짜 몰랐는데!!" 를 연발하게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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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유쾌해지고 싶을 때 읽고싶은 사랑스러운 책이다. 사람들이 꼭 봤으면, 아니면 내가 빌려주고라도 싶다! (사서 보면 작가님은 더 좋아하실거다 ㅎㅎ) 편집 또한 눈에 띄게 훌륭하다. 최근에 요렇게 adorable 하게 편집된 책을 본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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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째로 옮겨 인용하고 싶지만, 신비감을 조성하기 위해 일부만 이 곳에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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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수컷은 교미 후 암컷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에 모두들 불쌍하다고 여기는데, 알고 보면 아무 때나 잡아먹힌다고 하니 진짜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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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는 몸에 붙은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 해초 사이를 누비기도 하지만 물 위에 옆으로 누워 둥둥 떠서 햇빛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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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는) 50여마리가 모여 모계 사회를 이루며,사는 지역에 따라 겉모습이 조금씩 다르고, 쓰는 언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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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는 너무 적어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 (...) 나무늘보는 소화력이 너무 약해 먹은 것을 소화하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리며 이들 몸무게의 3분의 2는 소화 과정에 있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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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동글동글한 환약 같은 똥을 싸는데 흥미로베도 자기가 눈 똥을 다시 먹는다. 그 이유는 똥 속에 아직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소화를 돕는 미생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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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작고 크다 (책 + 정규 8집)
루시드 폴 지음 / 예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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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의 8집. 모든 삶은 작고 크다. 폴이 제주도에 내려간 이후에 낸 두 번째 앨범. 다만, 이번 작품을 음반이라고 해야할 지, 책이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다. 노래도 에세이도 한올 한올 정성들여 빚은 떡이나 마찬가지여서 참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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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자연스러운 이야기지만, 루시드폴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제주도에 정착하게 되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농사 이야기, 집을 지은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최근에 열매하나에서 낸 자연농에 관한 책 '불안과 경쟁없는 이곳에서' 를 읽고 나서 그런지, 농사 이야기가 남다르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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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나무와 물고기를 노래하던 그가 제주도로 가서 귤농사를 짓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언젠가 그랬을 일- 하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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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만큼 큰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의 내 삶을 생각해보면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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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정도부터 식물에 큰 관심이 생겨, 꽃과 나무 사진을 찍고,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다. 낭군님과 함께 마당에 여러가지 모종을 심고, 그걸 수확해 집에서 해 먹는 요리에 넣기도 했고,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점점 덜가게 되고, 수목원이나 국립공원을 더 많이 가게 됐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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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한 변화로 시작해서 점점 삶의 방향이 달라져가는 중인데, 5년 후, 10년 후 나의 모습은 어떨까? 어떤 방향으로 변화될지가 궁금하다면 5년 전, 10년 전 내 모습을 보면 될 터이다. 설레서 살짝 몸이 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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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리뷰를 쓰다말고 내 삶에 대한 이야기로 빠지고 말았지만, 루시드폴의 아름답고 땀 냄새 나는 변화를 보는 것이 좋았다. 앞으로 좀 더 풀냄새 나는 쪽으로 걸어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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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쏠랑쏠랑 다 읽었지만, 노래를 음미하는 것은 좀 더 천천히, 오래해야할 일이다. 아름다웠던 구절들, 이 곳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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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산책이다. 처음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가게 할까? 그냥 툭, 길을 마칠까. 흐린 날씨에 떠난 산책을 햇살 쨍쨍한 피날레로 마무리할까. 오르막길을 올라서 야호 하고 만세라도 한번 부를까. 밑도 끝도 없이 단조롭고 평탄한 길만 걸을까. 얼마나 긴 게 좋을까. 장엄한 노을을 보여줄까. 잔뜩 낀 구름 사이로 섬광이 내리쬐는 장면은 너무 극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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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뭇잎을 맨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나뭇잎의 기공이 상할 수 있어요. 나뭇잎에게는 사람의 손바닥 온도가 뜨겁거든요. 손등으로 살짝만 만져주세요." 지렁이도 사람이 맨손으로 만지면 화상을 입는다고 했다. 사람의 손길도 너무나 지렁이에게는 억세고 뜨거운 폭력이 되는 것 같다. 과수원에 놀러 온 손님들에게 아무렇지 않고 어린잎을 떼어 자랑하던 예전의 내 모습이 몹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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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밤을 사랑하는 법이건만, 농사의 일상을 함께 신경 써야 하는 나는 밤 시간을 고집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올해 나는 처음으로 이른 새벽에 일어나 곡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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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보다 더 길어진다면 음악적으로 너무 느슨해지고, 그렇다고 매해 앨범을 내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다. 나무가 꽃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일 년의 일이듯, 한 장의 앨범을 낸다는 것도 꼬박 한 해의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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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씹어 먹는 아이 -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1
송미경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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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동적평형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책을 선정해서 읽었다. 그게 5월이었는데, 정작 그때는 아쉽게 놓쳤다가, 이번에 준님에게 책을 선물받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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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린이 문학을 읽는다고 할 때 기대하게 되는 그런 느낌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었다. 화사한 파스텔이나 원색이 아니라 회색 느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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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단편이 모인 작품집인데, 첫 단편 '혀를 사 왔지' 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이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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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갔어. 일 년에 한 번, 삼 일간 열리는 '무엇이든 시장' 에 말이야. 셀 수 없이 많은 상인들이 각자의 물건들을 가지고 모여 있었어. 시장 입구 하얀 파라솔 아래엔 회색 고양이가 온갖 눈썹을 늘어놓고는 한가롭게 누워 잠들어 있었지. 고양이는 팻말을 세워 놓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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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을 파는 고양이, 뼈를 파는 말, 귀를 팔고 있는 아이, 꼬리를 파는 원숭이, 정수리에 씨앗을 심어 주는 가게, 혀를 파는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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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아이는, 어떤 물건을 결국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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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팀 버튼이 떠오르는 정도의 번쩍이는 상상력과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정말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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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편인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도 놓치기 정말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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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지은이를 찾아온 고양이 부부, 자신들이 이 여자아이의 부모라고 주장한다. 아이를 찾아온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당당하게 지은이의 엄마에게 찾아와 아이를 되찾아가겠다고 말하는 고양이 부부. 지은이 엄마는 뒷목 잡고 뒤로 넘어갈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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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부부의 도도함과 당당함에 흠뻑 빠질만한 구절이 있었다. 웃음도 저절로 났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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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차부터 내오세요. 미지근한 걸로 두 잔." 엄마 고양이가 소파에 올라앉으며 말했다. 엄마 고양이의 목소리와 검은 털은 그날따라 굉장히 우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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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차 끓일 시간 없고, 김장하느라 바쁘니까 이 집에서 썩 나가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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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하면, 어떤 감상이 나올까? 꽤나 궁금해진다. 송미경 작가가 어린이 문학을 쓰지 않고, 성인을 위한 단편을 쓴다면? 그 또한 무척 궁금해진다. 페북 그룹 '책가방'에 리뷰를 쓰는 걸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어린이 책에 자꾸 손이 간다 :)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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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멋 꽈배기 시리즈
최민석 지음 / 북스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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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의 에세이 두 권, 꽈배기의 맛과 꽈배기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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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비슷한 제목으로 귀여운 표지의 책을 내는 작가가 있는거지? 이 사람 누구지? 하고 가만가만 보니 소설 '능력자' 의 작가 '최민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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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그 설탕이 솔솔 뿌려진 꽈배기의 맛에 대해 논하려고 이 책은 쓴 건 아닐테고, 참으로 맛깔스러운 글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는 주변의 평에 홀려 책을 두 권 함께 구입하고 말았다.
(장담컨대 이 책들을 보면, 두 권을 한꺼번에 살 수 밖에 없다. 정말 그렇게 하고싶게 생겼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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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작가는 에세이를 쓰기 위해 소설가가 됐다고 했다. 문학을 하려면 등단을 해야 하고, 전업 작가로 꾸준히 에세이를 쓰면서 연명하기 위해서 간신히 소설을 썼다고 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그런 이유로 소설을 써서 작가가 된 사람이다. 그런 것부터가 상당히 곤조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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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로 놀라울 정도로 책장이 잘 넘어간다. 책 전체에 걸쳐 농을 치는 것 같기도 한데, 그게 진짜이기도 한 게 느껴져서 막 와하하 웃을 일은 없지만 콧바람을 풍풍 내며 웃게 된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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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 권의 서평을 함께 쓰려니, 밑줄 친 구절들이 아깝지만 제목처럼 꽈배기처럼 배배 꼬아 한꺼번에 쓴다. (제대로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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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가가 좋아하는 노래에 대해서 글을 쓸 땐, 도저히 그 곡을 듣지 않을 재간이 없다. 약간의 귀찮음을 무릅쓰고 곡을 재생하고 나면 글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작가가 내 귀에다 대고 오디오북을 읽어주는 듯한 짜릿한 느낌으로 글을 읽을 수 있다. Chet Baker의 음악을 다룬 꼭지는, 꼭 음악과 함께 들어보기 바란다. 둘 중 어떤 책에 있냐고? 그건 비밀이다. 같이 사서 읽으시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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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에서 "재능을 모두 소진한 작곡가의 표정"이란 표현을 접하고, 나는 창자가 쓰려오는 고통을 느꼈다. 내 입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이란 바로, 재능을 모두 소진한 작곡가의 표정, 즉 더 이상 자신의 몸에서 분출할 영감이 없는 예술가의 얼굴인 것이다. 무릎이 상한 마라토너의 표정, 아킬레스건이 잘린 축구선수의 표정, 손가락이 잘린 기타리스트의 표정, 영감을 상실한 소설가의 표정, 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애처로운 표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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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의 영화에 대해서) 관객들 역시 20년째 같은 이야기를 접했으므로, '아, 이번에도 지방에서 끙끙' 이란 식으로 상상을 하고 들어가므로, 서사의 전개에 관해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러다가 <북촌방향>처럼, 조금만 바뀌어도 관객들은 그저 그 작은 변화에 감동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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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혁신이야! 지방이 아니라 서울에서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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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식의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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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돼봐야 고작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 '작가의 길'을 택했다. 현실의 높은 장벽은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글을 얻기 위해 쉼표를 없애고, 조사를 바꾸고, 단어를 고르는 일 자체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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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밤에 스탠드를 켜놓고 <You can't Go Home Again>을 즐겨 듣는데, 시원한 밤바람이 들어오는 5월, 창을 열고 들으면 정말 좋다. 특히 좋은 건 트럼펫을 연주하다 숨이 차서 쳇 베이커가 숨을 들이쉬는, 즉 들숨의 소리인데, 듣다 보면 '그래, 결국 사람이 하는 거였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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