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를 위한 책이야 스콜라 창작 그림책 75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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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끌리는 책이다.

"한번 펼쳐볼까"라고 말하는 아이의 표정이 정말 현실 속의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서 참 귀엽게 느껴진다.

어제 만난 김지은 교수님이 옮긴 책이라니......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선함을 알고 나니 그 글이 더 예쁘게 느껴진다.
좋은 어린이 책을 읽고 사는 사람은 이렇게 선하구나 하는 느낌이 책 속에 그대로 묻어난다.

I hate love books.
1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도서관을 가기 전에 읽어주기 참 좋은 책이다.
교사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수업은 아이들에게 공통에 경험을 제공하여 아이들의 연결 고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15분 정도 '딱 너를 위한 책이야'를 교사가 읽어주고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서 보물 찾기처럼 '딱 나를 위한 책'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을 고른 이유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연결하면 될 것 같다.
친구를 위한 책도 골라보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갖거나 친구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골라보는 다양한 수업의 시작점에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그림은 참 귀엽고 예쁘다. 모험을 떠나는 지도를 제시하고 차례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가볍고 예쁘다.
뒷 이야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모르게 함께 결말이 궁금해졌다.

책 읽기에 대한 동기유발 책!!!
초등교사나 부모님들이 읽기 독립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또는 도서관 탐험 전에 읽어주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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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 개정판
전미경 지음, 이수영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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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렇게 저학년 담임 초등교사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니.
학급 한해살이를 할 때 활용하기 안성맞춤인 책이다. 게다가 각 기념일에 어울리는 활동도 제시하고 있다. 각 기념일마다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이 궁금한 내용에 대한 답이 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기후변화와 생활 환경의 다양화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제철에 어울리는 음식이 무엇이었나 또는 그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점점 잊어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놓여 있다.
마을 안에서, 가정 안에서 어른에서 아이로 전해지던 내용들이 점점 줄어들고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 시대에 적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교실에 1권씩 두고 수시로 넘겨보기에 딱 좋다.

사실 제목을 보고 저학년 담임을 맡게 된다면 꼭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고학년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예전에는 어른들과 함께 지내고 마을이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 이제는 이렇게 학습을 통해서나마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슬프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나마 전해질 수 있다니 참 다행이지 않는가.

24절기에 맞춰 잘 설명되어 있는 열두 달을 담은 이 책을 아이가 있는 집집마다 하나씩 두고 부모가 특별한 날마다 아이에게 읽어주어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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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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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사는 세상을 자네가 책임질 필요는 없는 거야.
수학 너머 진짜 세상에 진짜 인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으니.
과학이 작동하는 방식은 이렇게나 소름이 끼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첨단 기술 세상의 많은 부분이 단 한 사람의 편집증적 집착으로 인해,
이제 우리는 그것들을 창조할 뿐 아니라 돌봐야 할 책임에 직면했다.
- 본문 중

​그는 인간의 집단 광기를 경험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나 결과를 미리 계산하여 냉전시대를 벗어날 새로운 희망을 창조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두려움을 계산하여 종말을 알기에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가드를 만들려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란 존재만이 가진 불확실성. 그것을 넘어서는 존재에 대한 갈망. 어림짐작할 수 있는 컴퓨터.

물리학을 전공할 때 그런 욕심이 있었다. 세상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결한 이론을 만들고 싶다는 지적 욕구. 그렇게 의료공학을 전공하고 회사로 들어갔을 때 문득 나의 연구결과가 아픈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닌 나의 다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회의감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리기 위해 또다른 생명을 파괴하는 일을 멈추고 교사가 되어 과학과 동떨어진 느린 삶을 살며 기후위기에 대한 고민을 과학기술이 아닌 저성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금.
매니악을 읽으며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지적 욕구에 대한 갈망이 또다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과학자의 세계에서만 이해되고 그 세계에서만 윤리적으로 논의되던 문제들이 이렇게 작가를 통해 작품 속에서 세상으로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재의 삶, 일상을 벗어난 그 광기의 사고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 1의 고민도 없이 그 길을 가지않을 수 있을까.
단언할 수 없는 것 같다.

과학자들이 만들고 정치가들이 실현시킨 현란하고 위험한 기술 앞에 한없이 무지한 대중으로 전락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이 진짜임에도 불구하고.

히틀러에 의해 나치가 집단망상에 빠져 저지르는 행동은 마치 자기복제처럼 보인다. 누군가의 잘못된 생각이 복제되어 뻗어나가는 그 모습에서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그가 인류를 대하는 태도는 거기서 시작이 되었을테니.
아니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질 필요가 없다고 친구에게 말했지만, 사실 그 책임에 대해 만회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인류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그려나갔을까.

​매니악은 슬프다. 안쓰럽다.
과학을 다루려는 아이들은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순수수학에 순수를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는 그의 첫 스승의 말처럼.
지금 우리나라 많은 아이들이 부모에 의해 의대를 가기 위한 공부를 하는 이 사회적 광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
근원적인 질문은 한심하고 따분해 보이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질문이다.

질문하고 생각하고.
매니악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우리는 어떤 대답을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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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1
서윤영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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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읽기에 참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반복되는 권력의 이동이 건축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 지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궁궐 이야기로 귀결된다. 우리나라 건축의 아쉬운 점을 통해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은은하게 전해주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은 세계사에 관심이 있거나 미술사에 관심이 있는 초등 5~6학년이나 중1~2학년이 읽기 좋은 책이다. 이미 세계사를 이해하고 있거나 미술사에 관심이 있다면 쉬운 글밥으로 잘 읽어내려가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미술사>를 추천한다.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가 사전에 필독하여 관련 사회 도덕의 세계사와 민주주의 수업을 구성한다면 제법 알차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전개할 수 있을 자료들이다. 큰 흐름이 반복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고, 게르만과 라틴문화권으로 구분되어져 오는 이야기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 미국과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초등6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관계와 지구촌 문제들을 접근할 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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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6
박병상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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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경쟁과 개발로 파괴되는 다양성의 가치를 지켜 미래 세대의 생존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환경 운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기후위기를 벗어나려면 상생과 순환이라는 생태적 가치를 되찾아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문득 교실 속 생태가 떠올랐다.

초등학교 교실은 보통 2~30명의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된다. 그러나 요즘 교실 속 일부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자신과 다름을 혐오로 표현하며 다양성이라는 개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이 일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학급 전체 분위기를 만들고 지배한다.

탄소배출 역시 지구 80억 인구가 동일한 양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 계층만 화석연료를 통한 삶의 편리함을 누리며 그로 인한 고통은 그 삶의 편리함을 받아보지 못한 이들에게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간다. 이젠 그것을 넘어서서 그 책임이 1도 없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대가 되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전쟁에서 이긴 자들이 강제로 약탈한 것을 다시 제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돌려주지 않겠다고 떼쓰는 모습을 보면 그것이 잘못임을 우리는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세대가 마땅히 누려야 할 생태적 다양성을 파괴해가며 편리함과 불필요한 소비 속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미안함과 죄책감을 인지조차 못하는 것 같다.

덕분에 지구와 교실 모두 위기에 처했다. 상생과 배려의 가치 회복을 통한 교실 생태의 회복이 성장과 경쟁에서 벗어나 기후위기 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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