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말하기 연습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시리즈
강승임 지음, 김규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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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말하기 연습

강승임 글 / 김규정 그림

교실에 있다보면 아이들 사이에 생기는 사소한 문제들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선생님에게 쪼르르 달려와 친구의 잘못과 나의 서운함을 토로한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대부분 결론은 둘다 잘못이 있으며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말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매번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지만 막상 그런 일을 겪기 전에는 사실 잘 담아두지 않는다. 그리고는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이미 자세히 알려주고 당부한 바 있는데도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하는지를 다시 추궁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럴 때 이 책이 있다면 명쾌한 지침서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것이 이 책을 처음 보며 들었던 나의 첫 감상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아이들이나 선생님, 부모님 등 그 누가 읽더라도 이해하기 쉽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만 보더라도 어렵지 않다. 이름도 생김도 너무나 유쾌하고 친근하다. 첫 만남부터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편안함이 있다. 내 주변 어딘가 있을 법한 친구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갈등 상황이나 고민 상황이 매우 구체적이며 교실이나 학교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경우인데다 만화로 제시되어 상황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높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너무나 명쾌하고 간단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 때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질문이나 체크리스트는 어른인 내가 보아도 마음이 뜨끔해진다. 핵심을 너무 콕 짚고 있어 이대로 아이들을 지도해도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고민 내용에 따라 유형별로 분류하여 정리한 것도 찾아 읽기에 큰 도움이 된다. 제시된 고민 상황도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웬만한 것들은 이 책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내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자기중심적 사고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거나 배려하는 것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또한 자기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잘 알아채지 못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럴 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살펴보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지도하는 건 정말 막막한 일이다. 그럴 때 참고할 수 있는 일종의 지침서로서 이 책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긴다. 또한 아이들에게 슬쩍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 쓰여진 마음 지침서, 갈등 해결 지침서의 등장에 반가운 마음을 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본인의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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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5-1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배성호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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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어 문해력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텍스트에 접근하고 이를 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왔던 창비에서 이번에는 사회와 과학 교육과정을 쉽게 풀어낸 문해력 교과서가 등장하였다. 3~6학년 사회, 과학 과목의 교육과정 내용을 분석하여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을 핵심 낱말 중심으로 쉽게 풀어 놓았다. 이번에는 5학년을 담당하게 되어 5학년 책으로 받아 읽어보았다.

사실 과학 과목의 경우 실험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에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다소 한계가 있음이 느껴졌다. 핵심 낱말들을 쉽게 풀어 놓았고 실생활과 연관된 이야기등를 덧붙이며 보기 쉬운 삽화도 함께 있어 내용 이해에 있어서 그다지 어려운 것은 없으나 학생들이 과학 과목에서 얻어야 하는 탐구과정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많이 약화되는 것이 느껴졌다.

반면 사회 과목의 경우에는 장점이 극대화된 것 같다. 초등 5학년 사회에서는 지리, 정치, 경제와 관련한 어려운 낱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낱말들을 실제 우리의 사회 생활과 연관하여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정치나 법과 관련된 부분에서 그러한 장점이 많이 드러났다. 머리말에 쓰여있듯 학생들이 교과 공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 읽듯 쭉 한 번 훑어보면 실제 교과 수업에서의 이해도 향상에 현저히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5학년 2학기 사회 학습 내용이 우리나라의 역사 부분인데 이 방대하고 어려우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다루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다보면 역사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쉽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고 이해도도 높은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처음부터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럴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본인의 주관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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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5-1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아꿈선 교수학습자료개발연구소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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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어 문해력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텍스트에 접근하고 이를 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왔던 창비에서 이번에는 사회와 과학 교육과정을 쉽게 풀어낸 문해력 교과서가 등장하였다. 3~6학년 사회, 과학 과목의 교육과정 내용을 분석하여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을 핵심 낱말 중심으로 쉽게 풀어 놓았다. 이번에는 5학년을 담당하게 되어 5학년 책으로 받아 읽어보았다.

반면 사회 과목의 경우에는 장점이 극대화된 것 같다. 초등 5학년 사회에서는 지리, 정치, 경제와 관련한 어려운 낱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낱말들을 실제 우리의 사회 생활과 연관하여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정치나 법과 관련된 부분에서 그러한 장점이 많이 드러났다. 머리말에 쓰여있듯 학생들이 교과 공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 읽듯 쭉 한 번 훑어보면 실제 교과 수업에서의 이해도 향상에 현저히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5학년 2학기 사회 학습 내용이 우리나라의 역사 부분인데 이 방대하고 어려우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다루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다보면 역사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쉽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고 이해도도 높은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처음부터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럴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본인의 주관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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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사계절 그림책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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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귀엽다. 도대체 얼마나 귀여운 것들이 가득 차 있길래 대놓고 '귀여워'일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개를 돌리면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그래서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작은 것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엄청 크지 않아도 새로 태어나서 귀엽고, 화려하지 않아도 수수하게 귀엽고, 길쭉하지 않아도, 귀여운 것 옆에 있어도, 조금밖에 담지 못해도 작아서 귀엽다. 책속의 그림들 역시 동글동글 뭉툭하며 부드럽게 그려진 선과 면이 귀여움을 더욱 부각시키며 보는 내내 슬며시 웃음이 새어나오게 한다.

우리가 흔히 '귀엽다'는 말을 사용하는 건 딱히 칭찬할 만한 명확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이다. 예쁘다, 멋있다, 그림을 잘 그린다, 공부를 잘한다, 운동을 잘한다 등등 구체적인 칭찬의 말이 선뜻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뭔가 애매하게 모자라거나 부족한 경우 우린 에둘러 '귀엽다'고 한다. 적당히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어찌 보면 칭찬이라기엔 다소 애매한 말...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말 속에 담긴 화자의 메세지는 '응원', '지지', '긍정'일 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위축되어 있는 상대에게 믿음과 응원을 전하는 애매하지만 가장 분명한 메세지... 그래서 이 책은 이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에 대한 찬사이자 응원이며 지지이다.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건 너야

이 책의 가장 마지막 문장.... 이것이야말로 이 책을 읽는 누군가에게 작가가, 우리가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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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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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처음 제목만 듣고는 흔한 추리소설일 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무엇때문에 사라졌는지, 범인은 누구인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어떠한지... 여타 추리소설이 그렇듯 비슷한 경로를 거쳐가며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범인의 사연, 피해자의 사연들... 책을 받기 전 나의 기대는 딱 이정도였다.

간략한 책 소개만 받고 구체적인 사전 지식 없이 만나게 된 이 책은 첫 표지부터 느낌이 남달랐다. 만화같기도 하고,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내가 책을 잘못 고른 것은 아닐까 살짝 의구심도 가졌다. 그리고 펼쳐 본 책 날개에 소개된 작가의 이야기는 나를 각성시켰다. 분명 조선시대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당연히 한국 작가일 거라 생각했는데, 작가 이름도 한국이름이어서 일말의 의심조차 한 적이 없었는데 번역자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다. 번역자가 왜 있는거지? 작가 소개글을 읽고 궁금증은 쉽게 풀렸다. 태어난 곳만 한국일뿐 평생을 외국에서 보낸 작가가 우리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을 쓴 것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정서나 생활 양식은 외국인과 다를 바 없는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어느 작가보다도 역사에 충실했고, 사건의 해결 과정 역시 억지스럽거나 우연적이지 않았다. 특히나 같은 여자로서 그 당시 여자의, 그것도 미혼인 여자의 끈기와 노력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었다는 내용만 놓고 보면 묘한 쾌감이 들기도 했다. 또한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묘사된 주변 환경의 모습과 제주 방언을 적절히 섞어 거부감이 없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들은 이 책을 쓴 작가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 작품에 투자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가적 특성을 제외하더라도 이 책은 그 자체로 흥미가 넘친다. 적당한 속도로 진행되는 사건의 전개, 반전결말을 이끌어 낸 자매의 활약상, 시대적 아픔과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합, 시대적 현실과 아픔까지 일단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책을 내려놓는 게 쉽지 않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닫으며 작가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 대한 관심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지구 반대편에서 쓰여진 이야기가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울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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