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 회사에 영혼 갈아넣다 번아웃 맞은 모든 삼십대를 위해
재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딱 내 나이, 딱 내 마음을 표현한 제목에 홀린듯이 책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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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책의 작가님과 나의 상황은 완전 다르다. 난 미혼이고, 내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을법한 일인데다가 이 일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커다란 포부가 있는것도 사실 아니다. 대학 졸업 이래로 한번도 쉬지않고 4대보험 직장가입자로 지내왔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번아웃이 와서 그냥 출근하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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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1까지의 조언들은 매우 공감이 되고 실제로 적용해볼법한 것들이어서 도움이 되었는데, 뒤로 갈수록 나의 직장 형태와는 너무 많이 다른 환경이라 적용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와닿지는 않았다. 게다가 책 뒷표지에 추천사의 작성자들의 직함을 보니 나완 딴 세상에 있는 대기업의 여성 직장인이어서 위화감이 들기도 했다. 난 대기업 근무자도 아닌데다가 계약직으로만 한번도 쉬지 않고 일한 채 번아웃이 왔는데 조언들은 중견기업이상에서 실천할법한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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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할지에 대한 도움만 받아 적용해 보는걸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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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제작자들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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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건, 즉 운명적인 연인의 만남이나 결혼,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테러, 범죄, 전염병, 전쟁에 이르는 갖가지 상황이 우리들 모르게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연을 계획하는 ‘우연 제작자’들의 손에서 만들어진다는 설정을 지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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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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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책소개를 굳이 따로 첨부한 이유는 이 책을 내 언어로 정의내리기엔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너무 깊고 넓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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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몇가지 영화와 책이 있다.
영화중에서는 나비효과, 해리포터, 인사이드아웃, 책 중에서는 최근에 읽은 달러구트 꿈백화점이 떠올랐다. 각 작품에서 등장하는 일부 설정과 유사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긴 하지만, 그 설정들이 따로따로 각각 다른 작품에서 등장할때랑, 한 작품에서 연결되어 등장할때는 또 다른 세계가 창조되는 법이다. 그런면에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떠오른 이유는 그만큼이나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있어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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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리뷰를 소상하게 남기기엔 나의 글 실력이 너무 딸리기에.. 짧게 느낀점을 요약해보자면, 우리의 삶에 벌어지는 ˝우연˝이라는 사건들은 사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선택˝에 의해 발생한다는 거다. 그러니 미래도 선택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나가면 된다는 거다. 그 선택 중에는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도 포함되어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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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우연제작자는 결국 ‘나‘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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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읽으면서 해리포터가 떠올랐다고 적었는데, 책을 덮기전 번역자의 이력을 보고 매우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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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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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일의 사랑과 기쁨˝은 내 기준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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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본인의 인스타보다 먼저 다른 계정에서 공지를 올렸다는걸로 한낱 직원에게 화풀이하며 포인트로 월급을 주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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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려 ˝추석연휴˝에 걸려온 상사 전화 한번 안받았다고 애사심이 없고 희생정신이 없으니 같이 일하기 어렵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거기다가 회의를 잡아놓고 회의자료 준비하라고 일 시키길래 자료 다 준비해놨더니 바로 회의 5분전에 출장을 간다고 나가버렸다 ^^^^ 출장날짜가 5분전에 결정되었을리도 없고 명백한 화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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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 상사가 회장급의 위치였다면 포인트 월급 못지않은 찌질한 괴롭힘이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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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체 상사들은(적어도 내가 만나온 상사들은) 일 잘하는 부하직원들을 그저 일로만 평가하지 않는걸까..ㅋ 평소에 일 잘해오다가도 자기 심기를 건드리면(심지어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에서) 왜 이렇게 한없이 찌질해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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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메세지는 상사들의 찌질함은 그냥 한번 비웃어주고 다른곳에서 기쁨을 스스로 찾는게 여러모로 편하다는걸 말하는 것 같았다. 괜히 거기에 내 감정을 소모할 필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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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외에도 전부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이었다. 공통적으로 후반부로 갈 수록 묘하게 배신감이 느껴지는 서술방식이라는 게 재미있었다. 소소한 반전이라고 해야할까, 아님 인간이란 존재의 양면성이 드러난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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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설정도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있었는데, 아마 그건 작가님의 성격을 닮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직업도 성별도 상황도 다른 캐릭터들인데 뭐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세상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불편함을 잘 캐치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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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밌다.
내가 겪었고, 고민했던 그 무엇들이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는걸 새삼 알게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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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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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봐야지 하다가 왜인지 계속 미뤄두다 집어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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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뚝뚝 끊어지는 문단들이 마치 이 주인공의 기억조각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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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순간에는 쑥쑥 읽히는데, 다 읽고나서는 턱 막히는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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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과 열심 - 나를 지키는 글쓰기
김신회 지음 / 민음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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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글쓰기를 전업으로 하시는 작가님의 글쓰는 삶에 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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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내고는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나같은 사람이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그 이야기들은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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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들을 몇번 읽어봤지만 너무 거창해서 감히 엄두도 못낼 조언을 해주는 책도 있었고, 마냥 누구나 할수 있다면서 근거없는 자신감만 불어 넣어주는 책도 있었다. 이 책은 글을 나보다 먼저 써서 책을 낸 선구자로서 조언을 해주는 게 아니라 계속 글을 쓰는 사람으로 함께 걷자고 제안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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