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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이별
박근호 지음 / 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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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크기가 세로는 길고 가로는 짧아 딱 맞는 북커버가 없었다. 출퇴근길에 북커버 없이 들고다니면 깨끗하게 볼 수 없을거 같아서 단숨에 읽어볼까 생각했는데...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마음의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가득해서 페이지마다 사진을 찍느라 빨리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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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맨스˝ 가 붙는 건 무슨 매체건 다 기피한다.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하지만, 로맨스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장르에서 등장하는 로맨스에는 과몰입을 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말하자면, 드라마 시그널에 이재한과 차수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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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그런면에서 나의 마음을 동하게 했다. 책의 제목은 ˝미친 이별˝인데, 사실은 가슴 뜨끈한 사랑이야기니 말이다. 뭐 물론, 로맨스가 있었기에 이별이 있는것이지만, 로맨스를 말하는데 이별을 먼저 이야기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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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먼저 이야기하고 나서 돌아보는 사랑이야기는 오글거리지도 않았고, 열렬히 사랑해서 죽고 못사는 모습도 아니었다. 그 모든 게 담담하면서도 담백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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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남녀간의 로맨스와 이별만을 얘기하진 않는다.
관계가 소원해지다 끊겨버린 이별이나,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져 원치 않게 끊겨버린 이별같은, 크고 작은 이별과 사랑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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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게 굉장히 담백한 문체로 또 따뜻한 시선으로 담겨 있어서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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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두려워 하지않고, 일단 사랑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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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판사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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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버전 심야식당같은 느낌.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확장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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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줄 알았는데,
소소하게 사람사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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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를 접할기회라고는 국민들의 공분을 살만한 판결을 내려 뉴스에 나온 걸 보는정도밖에 없다보니 편견을 가진채로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법조계도 결국 모두 같은 사람이 이루고 있는 사회였다.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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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삼시세끼같이 일상 속에 스며들어있는 그야말로 사람냄새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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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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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데 있어서 어휘의 한계를 느끼던 차에 눈에 들어온책
사전 같이 단어와 뜻을 매칭시켜 놓은 책이 아니라, 실제로 적재적소에 알맞은 어휘를 직접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를 접하게 하는 책이다. 글 중간중간에 주석을 통해 단어의 사전적 의미까지 적혀있어서 바로바로 뜻을 확인해 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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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지식적인 어휘를 많이 앎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 어휘를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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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위와 같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 기대한바는 충족되지 못했다. 팩트는 맞을지 몰라도, 현실에서 실제로 반영해 보려 하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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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어휘를 알면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을 어휘를 몰라서 풀어쓰느라 글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조언을 받아들여 간결하게 서술을 해보려고 해도 어휘 자체가 생소하니 쓰는 나도 어색하고 읽는 사람에게도 제대로 전달될지 의문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 마음이나 생각을 잘 전달하고 싶어서인데, 간결한게 무슨의미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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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그만큼 작가의 어휘 데이터 베이스에 비해 내 어휘 데이터 베이스가 한참 부족하다는 반증이겠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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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어휘력이 부족할 때 생기는 일의 예시상황을 보자니...
직장에 주어없이 일을 시키거나, 엉뚱한 단어를 사용해서 전혀 다른 일을 시키는 누가 떠오르더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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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긴 싫고
장혜현 지음 / 부크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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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자의적 집순이에서 강제적 집순이가 되어버린 이 시국에.. 내 눈을 잡아끈 제목이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만‘ 있긴 싫은 상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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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글을 여는 페이지를 더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는지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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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현 작가님의 첫인상은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인상이었고, 끝까지 그 인상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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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기 때문에 편안했고,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개성있는 특유의 글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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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향과는 180도 까진 아니어도 약 100도정도 다른데, 80도 정도 겹치는 어떤 포인트들은 잠들어있던 나를 움직이게 하는 스위치를 딸각딸각 움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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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시의 어느 중간 지점같은 묘한 매력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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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기 싫은 이 시기에 나 대신 집밖을 경험해보고 들려준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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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긴 싫고
장혜현 지음 / 자화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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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긴 싫다는 이 제목은 어쩌면, 물리적인 나이만 든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왜냐면, 말은 어른이 되고 싫지않다면서 주변을 돌아본다던지, 겪은 일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모습이 책 전반에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어른, 곧 성숙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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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울게 나이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 하루의 모든 경험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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