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다운 사랑을 해본지 오래된 탓에그냥 제목만 보고 끌려버렸네요.제목에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 있어서인지로맨스소설 장르에 들어있기도 해서간질간질한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다시 느껴보잔 의미로읽게 되었습니다.지하철 왕복 1시간 반 사이에 뚝딱 읽을 수 있을 정도로짧고도 쉽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그냥 딱 잘라 요약하면,1. 죽는 날짜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일하던 록기가 시스템 오류로 자신의 죽는 날짜를 미리 알게 되어서 시간이 가장 늦은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사랑을 찾는 이야기2. 사랑을 느끼게 만드는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병에 걸려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부부의 극복 스토리이런 내용의 단편소설이 담긴 책인데요, SF적인 요소와 함께 사랑을 얘기하니,너무 오글거리지 않으면서도, 사랑이 무엇인가를좀 더 잔잔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책 인것 같아요.사랑이란 명사는 언제나 아름다운건 아니지만,사랑하다라는 동사의 끝은 결국엔 아름다운 거 같아요.그게 이 책 제목의 의미가 아닐까요.
"꼭 대단한 이유가 있어야 움직이는 삶에 진력이나버렸거든." - P77
줍는 순간이라는 제목,눈을 가리고 서 있는 소녀의 사진의 조합인 표지를 봤을 땐,막연하게 안타까운 이야기가 펼쳐질거라 생각했는데요,실제는, 수많은 여행가운데 주워진 단상집입니다.여행 중 스쳐간 모든 것들을 통해서청춘, 예술, 사람, 시 를 주워모아 사진과 함께편집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앞으로 또 떠날 여행에어떤 시각을 장착하면 좋을지,이미 지나온 여행에서 뭘 주워왔던건지 를 다시 생각해보게도 되었습니다.책 한권으로 세계여행을 한 기분이 드네요
사랑은 상대를 향해 한없이 기울어지는 마음이고 그 기울기가 크면 클수록 존재는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 P55
지금은 절대 가질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것은 오직 과거에만있다는 사실을 아프게 재확인하는 일. 네, 맞아요. 저는 그때의저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그때의 제가 옳거나 당연해서가아니에요. 차라리 불완전하고 삐쭉삐쭉해서 부끄럽죠. 하지만스펀지처럼 세상을 흡수하고, 작은 씨앗을 보고도 우주의 폭발을 가늠하던 열렬했던 저는 이제 어디에도 없고 되찾을 수도없어요.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