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 세상이 멸망하고
김이환 지음 / 북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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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 느낌이 나는 제목에 의미심장한 표지까지..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정말 제목 그대로의 상황이 펼쳐져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져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이 들어버리게 되는데
˝자칭˝ 소심한 사람들만 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았고,
그 소심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첫 챕터를 읽을때만해도
아니 상황이 이 지경인데, 걱정만 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싶을정도로 답답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을 거듭해가며
소심한 사람들끼리 한명 두명 모이니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움직이고,
겸손하게 말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배려하고,
사소하고 작은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챙겨주는 식으로
하나둘씩 공동체가 재창조되어가더라구요.

모두가 소심하니까 조금만 적극성을 보여도
대단하다고 치켜주다보니까
속도는 느리지만, 마음 상하는 사람없이
차근차근 일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범하고 주도적인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는
하지 않았을(못했을) 행동을 경험해보기도 하고,
소심한 게 꼭 나쁘거나 약한 건 아니라는 걸
배우기도 하면서 성장해나가기도 하고요.

소위 아포칼립스 상태를 묘사한 스토리에서는
갈등이 꼭 들어있기 마련인데,
두드러지는 갈등없이 입에 미소를 띄우며
끝까지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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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수사
연여름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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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게시글을,
1월이 거의 끝나가는 때에 올리게 되었네요.

연말부터 이어진 정신적 바쁨때문에 늘 책을 들고 다니면서도
한장 읽기가 너무 어려웠던 탓에
무난하게 속도를 내서 읽을 수 있는 장르소설 한권을 읽는데
한달가까이 걸리고 말았네요.

이 책은 어쩌면, 이런 저의 우여곡절과도 닮아있는거 같네요.
일단 이 책은 책 뒷표지에 나와 있듯
‘감성 로맨스 초능력 수사극‘ 인데요,
이 4단어의 조합이 시간을 오가며,
각 단어끼리 오가며 (로맨스×초능력, 감성×수사극 이런식으로..)
얽히고 설키게 전개가 되거든요.

너무 긴 시간을 들여 읽다보니,
같이 수사에 동참한 정도의 에너지를 들인거 같네요..
들인 에너지에 비해 그 결말은 조금은 허탈했고요...

애초에 큰 생각없이 흐르는 대로 읽을 소설로 고른 책이기는 하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걸지도요.

그래도 간만에 초능력이 가미된 장르소설을 만나서
현실의 고민들을 조금 벗어났던 독서를 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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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 지혜롭고 재치 있는 여성 작가들이 사랑을 말할 때
베카 앤더슨 지음, 홍주연 옮김 / 니들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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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3년 마지막 책은,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이 되었네요.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2023년도가 저에게는
사랑을 많이 생각하고 묵상하게 만들었던 해였다보니,
자연스레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수많은 여성 작가들이 사랑을 말하는 책을 읽다보니,
새삼 나 그래도 잘 사랑하고 있구나,
사랑 받고 있구나,
사랑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구나 를 알게 된 거 같아요.

2024년에도 사랑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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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부사 - 말맛 지도 따라 떠나는 우리말 부사 미식 여행
장세이 지음 / 이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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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면,
손에 굳어서 반복해서 사용되는 단어나 표현이 생기는데요,
그중 가장 제 언어의 한계를 체감하게 만드는 건
부사였던 거 같아요.

자주 쓰던 뫄뫄 부사를 사용해서 한 문장을 만들었는데,
이 느낌은 예전에 이 부사를 썼을 때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를 몰라 헤매기도 했죠.

맞춤법의 문제는 체크 받을 수 있는 많은 통로가 있지만,
모르는 부사를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맞춤법의 문제는 체크 받을 수 있는 많은 통로가 있지만,
모르는 부사를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이 책에 나온 25개의 부사 중에서도 생소하거나,
들어봤지만 제대로 쓰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동안 얼마나 글을 쓰는 재료를 활용하지
못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그 단어의 어원이나 비슷한 발음에서 오는 느낌,
혹시나 잘못 사용했을 때가 오히려 잘 어울리는 매력
등등이 담겨 있어서
문법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가둬두지 않으면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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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화 - 인생의 언어를 찾아서
김지수 지음 / 생각의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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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하는데 꽤 오래 걸린 책입니다.
이유는,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주옥같고,
깨달음을 던져주어서 하나하나 사진에 담고
밑줄을 그어 기록하다보니
하루에 한 사람의 인터뷰만 읽어도
배가 부른 기분이 들었거든요.

읽으면서, 리뷰를 올릴 때 사진은 10장밖에 못올릴텐데..
그나마도 앞 뒤 표지 2장을 제외해야되니,
올릴 페이지를 어떻게 추릴지도 걱정이었죠.

그래서 저는,
이 책의 부제가 [인생의 언어를 찾아서] 인 만큼
내가 살아오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지향하는 철학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문장들부터
올려보려 합니다.

인터뷰란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질문에 따라 대답하는 것일뿐인데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
도전이 되기도 하면서,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네요.

더불어,
어떤 질문을 어떤 타이밍에 던지느냐도
인터뷰이로부터 어떤 대답을 이끌어낼지를
결정하는 거 같아요. 글을 계속 쓰려는 입장에서
질문의 중요성도 함께 배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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