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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평점 :
네, 맞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류의 힐링소설이에요.
전 어떤 장르의 소설이든 독자의 감상을 강요하는 식의
홍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힐링이 될거라든가,감동의 눈물을 흘릴 거라든가,
대반전의 충격이라던가 하는 식의
독자가 느낄 감정을 내세워 하는 홍보말이죠.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건,
제가 ‘약국‘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였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위에 예시를 든 두 힐링소설과 비슷한 감상으로
책을 덮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점은,
물론, 약국이 배경인 만큼 약사가 주인공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약국을 거쳐간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졌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 인물들은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게 있는,
혹은 나와 같은 인물들이였다는 거죠.
그저 애쓰며 살던 것 뿐인데, 다치고, 아프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요.
그리고 그 아픔은 약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료제를 찾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치료제는 내 안에 있다는 것도요.
이렇게 줄줄이 감상을 써도,
누군가에겐 어디서 들어본 메시지구나 할 수도 있을거에요.
이 리뷰를 쓰는 저도 똑같은 말을 많이 했던 거 같거든요.
약이란 게 그렇잖아요.
아플 때 적절한 처방을 받아 먹어야 효과가 있고,
일회성으로 먹는 게 아니란거요.
저에게 지금 필요한 메시지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