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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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BTS RM이 읽었다는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당시엔 아마 현생에 치여
문화를 누릴 여유가 없던 탓에
읽어 볼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곧 뭉크 전이 열린다고 해서
겸사겸사 읽게 된 책입니다.

편하게 읽히는 어투에,
화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왜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니까,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 자체를 뜯어보는 방식의 설명이 아니라
그림이 탄생한 배경을 들려주니까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이미 익숙한 그림들도 새롭게 보이더라구요.

다 읽고 나니 화가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던 게 있었는데요,
그 크기만 다를 뿐,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켜 나갔다는 거예요.

여기에서, 누구나 상처를 받고,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지만,
어떻게 상처를 변환에 나가느냐가
이후 인생을 결정한다는 걸 배울 수 있었네요.

단순 그림을 보는 지식을 넘어서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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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 인 폴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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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이달책+독파 챌린지로 완독한 책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단편소설집은 제 의지로는 잘 읽지 않습니다.
호흡을 길게 가지고 가면서 소설 속 배경과 캐릭터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장편을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이번 이달책은 저의 그런 독서편식을 고치는데
큰 도움이 되었네요.
내용은 짧아도, 캐릭터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서술 덕에 금방 몰입하는 경험을 했거든요.

이 소설집에는 총 9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는데요,
내가, 혹은 주변에서 충분히 경험할 법한 이야기가
익숙하지만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굉장히 다채로운 주제를 내포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소외감˝ ˝소통의 어긋남˝ ˝오해와 착각˝
등의 공통 감정을 느끼게 하는 지점도 있었구요.

이러한 이유로, 독서하는 순간이 매우 즐거웠던
이달책 1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표제작인 폴링 인 폴이 가장 기억에도 남고
캐릭터에게도 가장 자연스럽게 이입했던 작품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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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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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블랙쇼맨, 마술사 다케시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름도 없는 조용한 마을에서 존경받던 선생님이
살해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블랙쇼맨, 즉 다케시의 형이자,
곧 결혼을 앞둔 마요의 아버지였는데요.

가족이지만 평소 연락을 주고받지 않던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다보니, 경찰의 수사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경찰은 유가족에게 수사과정을 쉽게 공유해주지도 않아
사건 해결에 난항을 겪는데요,

다케시가 마술사라는 직업을 활용하여
각종 트릭과 눈치로 조금은 편법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스토리입니다.

책장이 매우 빠르게 넘어가는
몰입도 높은 전개이기는 하나,
인물이 너무 많이 등장하다보니,
살해의 동기가 되는 사건과 곁가지로 엮인 사건이
너무 헷갈려서 직접적으로 추리를 하면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책이었네요.

마술사라고 하면 비밀이 많은 직업다보니,
너무 혼자만 알고 영문도 모를 지시만 내리는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다가
막판에 한 챕터를 소비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마무리가 되는 건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으로 보여서
이어서 다음 시리즈도 읽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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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는 타인과 조우하고,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착각하며, 그 착각이 주는 달콤함과 씁쓸함 사이를 길 잃은 사람처럼 헤매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던가.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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