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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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작품을, 원어로 읽는 날이 올줄은 몰랐죠...ㅎㅎ
사실, 노벨상 수상작은 작품성과 그 의의는 뛰어날 지 몰라도,
˝재미˝로 따지면 별로 대중적이진 않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요.

그건 아무래도 번역된 글로 읽다보니 그랬던 게 아닌가 햐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물론 훌륭한 번역가분들이 잘 번역해주시겠지만,
어떻게든 그 한계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특히 희랍어시간은 ‘시적 산문‘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번역이 중요해서, 원어로 읽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지 않을까 싶네요.

시적 산문이라는 특징때문에 솔직하게는,
머리로 이해하려면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읽다가 감각을 통해 책을 느끼니까
잔상과 함께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느낌이었어요.

말을 읽어가는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남자의 환경을
충분히 경험해야 했던 것이죠.

어둠과 침묵의 하모니를 체험하게 된 소설
[희랍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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