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작품을, 원어로 읽는 날이 올줄은 몰랐죠...ㅎㅎ사실, 노벨상 수상작은 작품성과 그 의의는 뛰어날 지 몰라도,˝재미˝로 따지면 별로 대중적이진 않다는 이미지를 갖고있었는데요.그건 아무래도 번역된 글로 읽다보니 그랬던 게 아닌가 햐는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물론 훌륭한 번역가분들이 잘 번역해주시겠지만,어떻게든 그 한계는 있기 마련이니까요.특히 희랍어시간은 ‘시적 산문‘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더욱더 번역이 중요해서, 원어로 읽을 수 있다는 건큰 행운이지 않을까 싶네요.시적 산문이라는 특징때문에 솔직하게는,머리로 이해하려면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는 책이었습니다.어렵게 어렵게 읽다가 감각을 통해 책을 느끼니까잔상과 함께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느낌이었어요.말을 읽어가는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남자의 환경을충분히 경험해야 했던 것이죠.어둠과 침묵의 하모니를 체험하게 된 소설[희랍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