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소설을 요약하면군사독재시기에 대학생이었던 미옥의 성장소설이다 라고 말할 것 같은데요, 혼란의 시기를 겪은 미옥의 마음상태는 눅진한 느낌이거든요.미옥의 방을 묘사할 때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젖어있다˝는 말이었구요.사람과 만나고, 성숙해지고, 이별하고, 실패하고...1970~80년대를 지나오는 한 여성의 일대기를 통해,같은 세대가 아니어도 느낄 수 있는 고뇌를 좇았던 독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