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태도 -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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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다큐멘터리를 즐겨보진 않아요.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을 다루면서도 마음이 슬퍼지는 다큐멘터리는 기피하는 편이죠.

예를 들어, 고치기 힘든 병을 앓고 있어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을 다뤘다거나, 경제적으로 혹은 관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거나 하는 것들 말이에요. 그 이야기의 끝은 결국 희망을 찾고,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것이라고 해도 그 고된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해버리거든요.

근데 이 책의 작가님은 바로 제가 즐겨보지 않는 류의 다큐를 담당하시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오신 분이에요. 덕분에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지나치게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어떻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그리고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살만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위로의 눈물도 많이 흘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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