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최근까지 ˝자신감있는 사람˝ 은 활발하고, 자기 주장을 잘 말하며,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며 취업을 하려면, 연애를 하려면, 인생이 더 나아지려면 그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요즘에야 MBTI라는 이름으로 (물론 무조건 신봉하는건 좋지 않긴 하지만) 성향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존중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가고 있긴하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그럼에도 난 그간 성격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며 지냈던 버릇을 버리질 못하고, 내향적인 그 자체의 나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안으로 향하는 그 에너지를 잘 활용하는 이 거북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가 나에게 해주어야 할 말인거 같아 위로가 되었다.⠀그냥 이런 나로 살아도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