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양장)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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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문학동네 이번달 뭉클로 선정된 책.
기간안에 읽지 못할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따로 구입했는데.. 이렇게 쑥쑥 읽히는 책일줄이야... 뭉클 포인트를 얻진 못해도 뭉클 덕분에 마지막 한장으로 눈물을 흘리게 만든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수도..?












시간을 거슬러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은 몇몇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등장한 설정이라서 초반을 읽을 땐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떠올랐다. 무전기로 소통하는 영화 동감, 드라마 시그널이랄지, 편지로 소통하는 시월애 랄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비슷한 류일테고. 어쨌든 초반엔 비슷한 소재의 다른 작품들과 과연 어떤 다른점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엄마가 누군지를 찾는 추리요소가 들어있기도 하고, 82년대부터 시작하는 한국 근현대사가 담겨있고, 마지막 내 눈물샘을 터뜨린 감동의 마지막 편지까지.
손에 한번 잡으니까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다 읽고 나니 뭉클을 통해 읽지 않은게 더 아쉬워졌다.

사실 일찌기 엄마가 누구일거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근데 추측한 채로 있을 때와 실제로 딱 밝혀질 때 내 감정의 간극이 너무 컸다는 게 반전이었다. 그런식으로 밝혀지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은유뿐 아니라 나도 아빠 현철에 대해 너무나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 충격때문에 마지막 한 페이지에서 그렇게 눈물이 났나 싶다.

가족이란 왜 이렇게 복잡하기만 한걸까.

주절주절 쓰고나니 두서가 없어보이는 리뷰다. 하지만 여운이 너무 쎄서 정돈되지 않은 이 리뷰가 그 마음을 표현해줄지도 모른 단 생각에 그냥 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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