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주라는 한 여성의 사회생활, 임신으로 인한 결혼, 육아, 친구관계의 변화, 재취업을 위한 노력, 고독과 외로움 등등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대한민국 여성 1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소설이다.⠀앞서 나열한 책의 설명만으로는 여자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성토하는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자극적이지 않게 그 모든 과정을 통과하며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서술한다. 그 감정의 변화 중에는 힘든 것만 존재하지는 않았다. 어느 것을 잃으면 다른 게 찾아오기도 하면서 삶의 방식이, 관계맺는 사람이 변화할뿐이었다.⠀결국 영원한건 없고,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진 않는다는 걸 받아들여야 행복하게 살아낼수 있음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좋았던 시절이 끝나버린거 같아 우울해지더라도 그 우울한 시간도 곧 변할테니까 그저 우선 그 시간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