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말라고 하지 마세요 - 우리 아이 사회성 솔루션
이다랑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집 연년년생들의 요새 취미는 '싸우기(?)'인가보다. 뭐가 그렇게 서로 마음에 안 드는지 잘 놀다가도 뒤 돌아서면 싸우고 또 화해하고를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만 싸우면 안 될까?' 이렇게 말하곤 했는데, 나름 잘 이야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말한다. "싸우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그럼 뭐라고 해야하나..







<싸우지 말라고 하지 마세요>는 심리상담 현장에서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사회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회성에 대한 오해의 이야기와 부모가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가이드북까지 사회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보통 사회성이라고 하면 "친구를 잘 사귀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아이를 키우기전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친구가 많은 사람을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듯 사회성은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말한다. 관계를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문제가 생기면 이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사회성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성'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가정이라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많은 부모들이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 가정내에서부터 사회성을 길러야 하는데, 초보 엄마아빠를 위해 이 책은 디테일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아이들은 기질에 따라 세상에 반응하는 방법이 다른데, 다섯 가지의 기질 중에서 사회성은 '사회적 민감성'이라는 기질에 더 크게 반응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기질을 살펴볼 때 사회성이 고민된다면 이 부분을 더 깊에 관찰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친구는 타인의 인정, 감정, 상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감정표현을 잘한다. 그리고 눈치가 빠른 친구다. 반대로 사회적 민감성이 낮은 친구는 타인과의 관계나 감정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 위주로 선택을 한다. 



너무 높으면 눈치를 많이 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기도 하고, 너무 낮으면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비춰질 수 있다. 중간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가정에서 알려주어야 한다.






부모의 사회적 민감성에 따라 아이의 사회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부모의 사회적 민감성이 높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 반면에 완전 반대의 기질을 보일수도 있다. 



내가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이라 아이들도 사회적 민감성이 높다. 그래서 "양육자와 아이 모두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경우(189쪽)"를 정말 많이 읽었다. 



아이를 위해 엄마들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그 때마다 진짜 영혼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라 많이 힘들었었다. 이전에는 '내가 정말 성격이 안 좋은가' 싶었는데, 그건 기질의 문제였다.

그 부분을 함께 이야기해주니 속이 시원하고,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싸우지 말라고 하지 말고,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며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어야겠다.




-



무엇보다 유치원생 이전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 이제 막 기관에 보내기 시작한 친구들에게 적용하기 알맞은 책이다. 크게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가능 할 것 같다. (사춘기는 또 달라질 것 같은 느낌)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아이들을 보며 부모들이 필연적으로 가지게 될 사회성에 관한 질문들이 나와있고, 부모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솔루션으로 제시하여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거듭 이야기하듯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문제 아이는 아니며, 충분히 연습과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타인과 한 마디 말도 할 수 없었던 내가 꾸준하게 연습한 부분이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하기'였다. 그래서 지금은 충분히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우리 아이들도 인사하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첫째는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막내도 한 번씩 결과를 눈으로 보여준다. 문제 아이는 없다. 부모가 같이 노력하면 우리 아이도 충분히 변할 수 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평설 첫걸음(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잡지)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 아이의 엄마인 제가 책을 1년에 90~100권 정도 읽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받게 돼요. 심지어 지난주 학교상담에서도 들었던 질문이에요.



"엄마가 책을 많이 읽으니까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많이 읽겠네요~!"




저는 확신하며 이야기할 수 있어요.




"알 수 없습니다!!!!!"




엄마가 책을 읽든 구워삶든 읽는 놈은 읽고, 안 읽는 놈은 안 읽습니다 ㅋㅋㅋ 진짜예요. 정말 찐! 저에게는 초3, 초1, 7세의 연년년생 세 아이가 있는데요, 성공 확률은 45%입니다.

초1은 나이보다 꽤 많이 읽고 독서습관이 잘 잡혀있어요. 7세는 읽었단 안 읽었다 하는데 싫어하지 않아요. 스스로 찾아 읽기도 잘 해요. 



문제는 초3!!!!!!!

이번에 초3 진단평가를 문해력으로 봤는데, 검사 결과를 듣고 충격이었어요. (사실 문제도 말도 안 되게 어려웠음) 아, 진짜 이 아이의 독서습관을 무조건 지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잡아야겠다!!! 하고 읽히기 시작한 책이 있어요. 



과연 효과는....? 



 









<독서평설 첫걸음>은 7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독서를 막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하루 10분 독서습관을 잡을 수 있도록 잡아주는 독서학습 월간지예요.



이전부터 이 책은 알고 있었지만, 단행본만 읽히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에 이 월간지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는 잡지나 월간지 글씨가 워낙 작아서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것도 그러면 어쩌나 .. 했는데 역시 아이들 책이라서 글씨도 시원시원하고, 내용도 알차더라고요.







<월간 독서평설>은 독서평설 첫걸음부터 초등 독서평설, 중등 독서평설, 고등 독서평설까지 학년별로 나누어져 있고, 그에 맞는 난이도와 교과서 수록 도서가 바탕이 되어 발행되고 있어요.



서점에서 살펴본 <초등 독서평설>로 독서습관이 들지 않는 저희 아이가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이번에 "첫걸음"으로 시작했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첫걸음"으로 시작해서 가볍게 워밍업을 한두 달 한 뒤에 <초등 독서평설>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줄글로 된 이야기가 3~4쪽 정도 나오고, 뒤쪽에 워크북이 있어서 내용 이해를 어느 정도 했는데 체크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관련 교과가 어느 학년에 몇 단원인지도 나와서 예습이나 복습도 가능하답니다.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한 권에 다 담겨있는데, 아이들이 줄글로 읽기는 어려운 내용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더 쉽게 읽고 이해하더라고요!





독서평설이라고 해서 무조건 읽을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과학실험이나 요리실습도 있어요! 그림이 아닌 실사판이어서 더 실감 나니 아이들이 흥미롭게 잘 읽더라고요.



중간에 스티커 활동을 통해 소근육 조작도 하니 눈으로만 읽지 않아서 좋아요! 이제 스티커 활동쯤은 아이들이 알아서 잘 하더라고요.









그리고 <독서평설 첫걸음> 맨 뒤에는 활동북이 별도로 들어있어요. (문제집의 해설지처럼 껴 있답니다.) 굉장히 얇지만, 앞에서 읽은 글들을 잘 이해했는지 문제들이 알차게 들어있어요.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로 풀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




처음부터 끝까지 한 권의 이야기로 된 단행본도 너무 좋지만, 이렇게 짧게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글들 읽는 것도 좋더라고요. 실제로 아이가 집중력이 깨질만하면 글이 마무리되고 다음 글이 나오니까 더 오래 읽어요. 



저희 아이는 글이 많으면 시작도 전에 질려버려서 잘 읽지 않거나 대충 읽어버리는 경향이 가장 컸어요. 읽으면 분명 흥미로운 글인데 글밥에 지쳐버리더라고요. 



하지만 <독서평설 첫걸음>은 분량이 짧아서 한 꼭지씩 매일 읽으면서 "하루 10분 독서 습관"은 만들었어요. 정말 잠깐의 틈이 나면 이 책을 펼쳐서 읽더라고요. 특히 병원에서 대기할 때 너무너무 유용했어요👍



그래서 2개월 정도 더 사서 읽혀보고, 완전히 적응이 되면 <초등 독서평설>을 노출시켜보고 정기결제할까 해요! 아이가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서 꾸준하게 읽히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 아이의 독서습관 기르기를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독서평설 첫걸음> 완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 짜증나서, 우울해서, 맛있어서! 오늘도 많이 먹은 당신에게!
이유주 지음 / 북테이블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 다이어트는 '이것'부터 시작이다."

출산 후 불어난 몸을 보며 한숨을 쉬다가 재작년 여름.

큰 마음 먹고 온라인 PT를 3개월간 받았다. 목표 몸무게는 한 달만에 달성했고, 체력도 많이 늘려놨다. 하지만 약속한 3개월이 지나고 슬금슬금 원상태로 돌아오고 말았다.

일단, 나의 요요현상 원인은 "술"이다. 맥주를 너~무 좋아해서 문제 ㅋㅋㅋ

그리고 다시 살을 빼야겠다고 다짐한 건 "자꾸 아프다"는 이유에서였다. 병원을 아무리 많이 다녀도 원인이 없다고 한다. 이상도 없다. 그런데 나는 자꾸 아프고 몸이 힘들다.

결혼 전까지 마른 몸으로 살다가 갑자기 불어난 살에 내가 휘둘리며 걷는 기분을 느꼈다. 몸이 너무너무 힘들게 느껴졌고, 결국 살을 빼고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런 저런 방법을 찾던 중, 혹시 내가 다이어트를 실패했던 건 '기분'이 아닐까 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는 순환기분장애와 다이어트 강박,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악순환을 10년간 반복하다가 벗어난 의사가 알려주는 다이어트의 행동전략을 담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운동법"을 설명한다거나 "극단적인 식단을 제시" 하지 않는다.

'기분, 감정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나의 마음을 먼저 다독여주자'라는 이야기는 가장 바탕에 깔고 간다. 그러면서 너무 많이 운동하는 것도, 굶는 것도, 야채만 먹는 식단도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 책을 덮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만 제시한다.


현명하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신뢰를 쌓아간다. 그럼 읽는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마인드셋'이 된다. '아, 이정도만 해도 되는구나. 중요한건 따로 있구나!'하면서 말이다.

내가 많은 다이어트를 해본건 아니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먹고 싶은 걸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 꾸준하게 운동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조건 참으라고 하지 않는다. 현명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건 정말 별 다섯개⭐)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니 다이어트에 대한 반색이 사그라들었고, '그럼 해볼까?'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필요한 만큼만 영양분을 섭취하고 식사를 끝내는 기술이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125쪽

와, 여기서 뼈 맞았다. 진짜 내가 가장 못했던 부분!!! '식사를 끝내는 기술'이다.

내가 식탐이 많은 편이지만, 잘 조절해서 먹어왔다. 그래서 임신전까지는 잘 유지가 됐던 것 같은데 아이를 낳고 힘이 드니까 자꾸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마구 먹어댔다. 부족한 열량을 채운다는 듯이 살을 차곡차곡 채워온 것이다.

아이가 남긴 음식을 보면 아까워서 다 비우기 시작했다. 내 밥을 먹고, 아이 밥까지 먹으면 당연히 필요 이상의 식사를 하게 된다. 아이가 남긴 것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결국 간식에 손을 댔다.

그 외에도 짜증나서, 우울해서, 기분 좋으니까 마구마구 먹어대기도 했다. 먹기 위해 이유를 갖다 붙인 것도 있었다. 나의 기분이 식욕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는데, 이번에 끊을 수 있게 되었다.

'식사를 끝내는 기술'을 기르자!


음식은 내가 먹고 싶으면 먹고, 먹기 싫으면 안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음식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살을 빼기 위해서는 음식과 식욕을 대하는 나의 감정과 태도부터 달라져야한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91쪽

나의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뇌에서 불러 일으키는 식욕이 나를 지배하게 할 수는 없다. 나의 마인드셋부터 제대로 잡아야 살을 뺄 수 있다는 이 말이 너무 와닿는다.

결국 나의 감정과 태도가 나의 다이어트 성공여부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다니! 내 삶에 나의 감정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걸까.

요즘 어떤 책을 읽어도 나의 감정과 태도를 바르게 하고, 주도권을 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내가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것도 다 기본이 바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먹는 음식이 달라지면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달라지고 기분과 식욕도 달라진다. 올바른 음식을 먹는 것을 시작으로 내 기분과 식욕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5쪽

나는 '탄수화물'을 진짜진짜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빵, 떡, 밥류를 좋아하니.. 뭐... 말 다했지. 나는 아마 탄수화물 중독상태일 것이다. 이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이 책에 너무 상세하게 나와있다.

살을 찌게 하는 주범은 지방이 아니라 탄수화물이고, 지방은 공범일 뿐이다. 주범이 없다면 공범도 없다. 그럼 탄수화물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아예 먹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적당량을 제시하며 이정도로 유지하자고만 말한다. 좋다. 사실 단번에 끊는건 자신이 없었다 ㅋㅋㅋ

그리고 '좋은 음식'을 먹자. 잠을 잘 자고, 꾸준하게 움직여서 운동을 하자. 이런 선순환이 나의 감정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줄 것이고, 살이 저절로 빠지는 몸이 될 것이다. 그 시작은 좋은 음식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식단대로, 나에게 맞는 운동법대로 차근차근 하다보면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원하는 몸이 되어 있을거라 믿는다. 단 시간내에 갑자기 빼는 것 보다 긴 시간동안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마음
임이랑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이 되면 나의 내면에서 가장 진실된 이야기가 나온다. 작은 불빛 하나에 의지해 적막감 속에서 나 스스로에게 묻는 그 시간. 그렇게 일기를 써내려가면 나의 깊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밤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다지 밝지 않다. 내면에는 기쁨도 있지만, 상처도 있기 때문. 그 상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가 마음껏 나온다. 인간관계, 불안감, 자기혐오 등 낮에는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가 드러나는 <밤의 마음>을 소개한다.





<밤의 마음>은 잠이 오지 않는 밤에 가장 읽고 싶은 담담한 위로를 전한다. 밴드 '디어클라우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는 저자 임이랑은 음악과 글이라는 장르를 모두 다루다보니 글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래서 감성적인 글이 가득 담긴 이 책은 '밤'에 더욱 잘 어울린다.




책의 표지에 있는 사진과 색감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더 명확히 느낄 수 있다. 쓸쓸함, 불안감, 우울감이 느껴지다가도 자유로움, 시원함, 담담함이 묻어난다. 진짜, 이 책을 읽어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얄궂은 롤러코스터에 계속 앉아있어야 한다.

<밤의 마음> 67쪽



하루에도 수십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기분이다. 나의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게다가 아주 빠른 속도로 널뛰듯 움직인다. 낮 동안 감정을 제대로 느낄새도 없이 온갖 감정에 휘둘리다가 모두가 잠든 밤이 되면 홀로 멍하니 앉아 감정들을 곱씹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회오리바람 속에 살아가는 기분이라 밤에 그렇게 힘들수가 없었다. 유난히 고된 낮 시간을 보내고 나면 밤에 펑펑 울어댔다. 쏟아내는 눈물을 통해 낮에 느꼈던 감정들이 다 흘러나가길 바랬다.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고된 육체의 고통, '나'라는 이름을 잃고 '엄마'라는 존재로만 살아가야하는 부담감, '나'라는 이름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무서움,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싶은 불안감이 5년이상을 나를 감싸고 돌았다.




나는 이걸 과연 떨칠 수 있을까.






'존재하지도 않는 곳을 향해 달리고 있지는 않나?' 의심에 휩싸일 때마다 '괜찮아, 언젠가 도착한다' 주문을 건다.

<밤의 마음> 168쪽



'언제까지 이 롤러코스터를 타야할까?' 수백번 고민해보지만, 명확한 답은 내려지지 않았다. 마지막 생각에 다다랐을 때는 '그냥 타자.'였다. 엄마가 된 이상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정말 답이 없었다. 내 감정을 내가 인정하고 다독이는 수밖에.




이 책의 구절처럼 '언젠가 안정되겠지'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 마음을 품게 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들었지만, 그래도 깨달았음에 나는 참 감사하다. 이렇게 인정하는 순간, 불안감이 점차 사라짐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왕 시간을 들여 책을 읽고, 깨닫는 것들을 나누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가끔 현실이 자각되는 타임이 온다. 그럴때마다 다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 또한 얼마 가지 않고 나는 또다시 읽고 쓰고 있다. 이것도 다 언젠가 다 된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최근까지도, 아니 오늘 아침까지도 나는 '이거 해서 뭐하나' 싶었다. 하지만, 차분하게 앉아 독서노트를 쓰고,

플래그를 붙여둔 문장들을 다시 읽으니 또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분명 언젠가는 도착할거야..!'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밤의 마음> 243쪽



매 시간을 위태롭게 살아가면서 안정을 갈구해왔다. 안전제일주의여서 불안함을 느끼는 순간 너무 크게 휘청이는 내 자신이 싫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다르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





<밤의 마음>에서 내가 느낀 감정은 '솔직함'이었다. 천천히 읽어가면서 '이거 이렇게 우울해도 괜찮나?' 싶다가도 '이게 진짜 우리의 마음이잖아.'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거 더 우울해지는거 아닐까?' 하다가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느낌'에 나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오늘 하루도 너무 고단했다면,

솔직한 위로를 담담하게 받고 싶다면,

이 책을 '밤'에 읽기를 추천한다.




분명 힘들었던 마음에 작은 토닥임이 되어줄 것이다.






73쪽. 오늘도 '적당히'는 어렵다. 사실 세상에서 '적당히'가 제일 어렵다.


77쪽. 시간이 지나도 나를 벌어먹이기는 수월해지지 않는다.


80쪽. 평안하게 심심한 날들이 다시 나를 재정비시키고 세상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도록 무장시켜 준다.


103쪽. 이 계절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나아가라고 말 걸고 있다.


109쪽.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누구도 나를 책임지지 않지만, 누구도 나를 쥐고 흔들 수 없는 자유롭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122쪽. 내일의 나를 위하여 조금은 움직이는 쪽이 좋을까. 아니면 그냥 오늘의 나를 충족시키며 아주 잠시라도 사라져볼까.


183쪽. 갈 길은 멀었는데 마음에 균열이 생겨서 부스러기가 떨어지도 있다.


211쪽. 생각을 멈추는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


221쪽. 삶의 모든 순간에 쓸모있는 인간일 필요는 없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이프 위너 - 오늘의 나를 뛰어넘는 7가지 기술
최해원(해원칭)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심히 살고 있는데 제자리인 것 같을 때,

'나'만 이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는 기분이 들 때,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라이프 위너>에 담겨 있다.



<라이프 위너>는 숨 막히는 빚더미와 열등감,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살다가 불현듯 삶을 바꾸고 싶어 무작정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그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다.


기록을 하면서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게 되어 '라이프 위너'의 삶을 살고 있다.


분명 이런 책은 많다. 그 책들에서도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꾸준히 하라고.

해원칭도 마찬가지였다. 꾸준히 하라고 했다. 대신 그 모든 걸 '기록'하라고 했다. 그 기록이 지금의 <라이프 위너>가 되었듯이 말이다.




"아이디어의 원천인 기록을 일상에서 부지런하게 차곡차곡 모아 나가보자. 기록이 자산이 되고 훗날 당신에게 많은 기회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라이프 위너> 중에서




이 책의 키워드는 "운동", "독서", "기록"인데, 그 중에서도 핵심은 '기록'이 아닐까 싶다. 꾸준하게 열심히 어떤 행동을 하면 분명 좋은 결과는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기록'을 더하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나는 올해 '기록'에 중심을 두기로 했다. 그래서 최대한 열심히 썼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두 나의 경험이고 커리어가 되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는 것이 그 무엇보다 '나'에게 가장 좋은데 왜 귀찮아 했을까.

올해 기록을 하면서도 사실 귀찮을 때도 많았고, 건너뛴 적도 있었다. 하지만 늘 기록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써보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기록해두니 모두 나의 자산이 되었다. 이 자산이 언젠가는 기회가 되어 나에게 돌아오겠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나를 수시로 알려야 한다. '나는 이런 일을 잘 하고 이런 스토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온라인 전단을 배포한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에 나를 알려보자."

<라이프 위너> 중에서





<라이프 위너>의 이 부분을 읽고, 매일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나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나누어 줄 수 있는 부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나를 더 잘 알게 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무엇이 더 강점인지를 알게 되어 그 부분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애를 쓰곤 한다.




-




이 책을 읽으며 절망스러웠던 저자의 이야기에서는 눈물도 났다. 무미건조했던 나의 과거도 떠오르고, 괜히 나도 모르게 진한 공감이 마구 느껴졌다. 아마 나도 비슷한 삶을 살아와서 그런게 아닐까.


아마 내가 열심히 달리고는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가 없어 지쳐갈 때쯤 이 책을 만나서 더 그런듯 하다.


위로를 가득 받은 기분..!




저자는 책 속에서 '오늘의 나를 뛰어넘는 7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1. 자신과 정직하게 마주하라.

2. 체력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3. 마음 근육을 반드시 키워라.

4. 기록은 힘이고 발전이다.

5. 수시로 극한에 도전하라.

6.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을 긍정하라

7.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공이다.

<라이프 위너> 중에서



내년 다이어리 앞장에 써두고 수시로 복기 하려고 한다. 이 7가지가 나를 다시 세워주고, 함께 달려줄 것이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배웠는데 실천하지 않으면 이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그럼 이 책을 읽은 의미가 사라지니까 꼭 실천하자! 내 것으로 만들기! 내년에는 피하지 않고 꾸준하게 기록하며 나를 살피고, 기회도 잘 잡아야지.



혹시 지금 나의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무작정 달리고만 있다는 기분이 든다면,

한참을 무너져 있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