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재미있는 물리상식
송은영 지음 / 도서출판 맑은창 / 2010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추운 날씨면 두툼한 옷 한 벌보다 얇은 옷 여러 벌 입는 것이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이유는 잘 말하지 않은 채... 책에서는 공기가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여러 겹 겹쳐 입으면공기층이 여러 개 생기면서 찬 바람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놀이동산에 갔을 때 36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트를 보고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그것은 바깥으로 뻗어 나가려는 원심력과 안쪽으로 끌어들이는 구심력이 같기 때문에 멋지게 회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끔 사고가 나는 것은 그 원심력과 구심력의 힘이 달라서 생긴다는 것이다. 또 궁금증은 그 원심력과 구심력이 같아지는 지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매끄러운 종이에는 글씨가 왜 잘 적히지 않는 것일까? 그냥 매끄럽게 때문이라고 했었는데 종이의 표면이 매끄러우면 거친 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연필심이 종이의 표면에 잘 끼지 않아서인 것을 알았다.

일상생활에서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던 것들, 또 왜 그럴까 하고 한 번쯤 생각해 본 것들을 과학적 지식으로 설명해 주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지난 주 2011부산과학축전에 갔을 때, 어느 지점까지만 물이 차는 좌변기의 원리를 이용한 컵 만들기, 정전기 방지기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보았다. 흥미로웠지만 모두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 역시 난 문과쪽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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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 한 사회생물학자가 바라본 여자와 남자
최재천 지음 / 궁리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시절에 교장, 교감 선생님은 모두 남성이었다. 대통령부터 시작하여 장관과 국회의원도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어쩌다 텔레비전에 여성 법관이 나오면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여성 교장 선생님도 제법 있고, 여성 장관과 국회의원도 꽤 있다.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에서도 올해부터 여성 목사님이 활동하신단다. 확실히 이전에 비해 여성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저자의 말처럼 한쪽으로 치우쳤던 시소가 서서히 반대편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딸을 넷 낳을 때마다 산후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의 어머니에게, 세상에 태어나서 탄생의 기쁨보다는 아들이 아니라는 실망감을 안겨 줄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이제 복수(?)의 기회가 온 셈이다.
  나는 여성이 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현상을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여성성이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나, 비주류가 사회의 중심에 등장하는 현상을 포스트모더니즘, 탈구조주의, 구성주의의 관점에서 분석, 해석, 전망하는 내용의 글에서 주로 접해 왔다. 이 책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이전까지 비주류였던 여성이 주류가 되는 것이 타당함을 설명한 책이다. 지구의 생물이 대부분 암컷 중심이듯이 인간 또한 거대한 지구의 생물에 포함되므로 여성 중심이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는 주장이었다. 저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빈번한 시대에 살고 있는 남성은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의 일로만 여겼던 가사와 육아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표현한 것 같다. 또 생물학자답게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대립적인 관계로 보기보다는 몸과 마음을 섞어 ‘새로운 생명을 함께 탄생시켜야 할 삶의 동반자’로 정리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생물의 생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금실이 좋다고 믿었던 원앙은 암컷이 보는 앞에서 수컷이 외도를 자행한다고 한다. 전통혼례 때에 원앙을 애지중지하게 여겼던 풍습 속에 일부다체제의 흑심이 정말로 품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잘못 관찰한 결과일까? 갈매기의 경우, 수컷과 암컷이 먹이를 구하는 일과 알을 보호하는 일을 반반 나누어서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양성평등 로고를 만든다면 갈매기를 대상으로 하여 만드는 것은 어떨까? 수컷 해마가 새끼를 배는 것, 바퀴벌레가 죽으면서 본능적으로 알을 몸 밖으로 내 보내어 번식하는 것 등도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진화론에 바탕을 둔 생물학자라서 그랬겠지만 인간을볼 때 정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동물과 같이 종족 번식 부분만을 강조한 점이다. 이 책에서 일부일처제는 남성이 여성의 배란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종족 번식을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한 여자를 대상으로 자주 성관계를 맺는 방법을 택하게 되어 정착되었다고 본다. 가장 안전한 종족 번식의 방법이기 때문에 일부일처제가 정착된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인격적 예의로 일부일처제가 정착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200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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