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쌤의 초등 과학 문해력 (4학년용) - 교과서가 술술 읽히는 시미쌤의 초등 과학 문해력
정혜심(시미쌤) 지음, 안지선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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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쌤의 초등 과학 문해력>은 문해력 문제집이 아닌 보조 교재로 보아야할 것 같다. 학생들과 한 챕터를 함께 읽고 활동해 본 바로는

첫째, 읽기 본문의 분량이 많지 않아 좋았고, 시간은 15~2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40분 한 차시 수업 중 하나의 활동으로 재구성하거나 아침활동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둘째, 읽기 본문의 난이도 역시 아주 어렵지 않았고, 핵심 어휘도 3~4개 정도면 적당해보인다.
셋째, 내용 확인 질문의 수준도 어렵지 않았다.
넷째, 마지막 글쓰기 활동을 하며 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도 할 수 있고, 생각을 더 확장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교실에서, 혹은 가정에서 학교 과학 수업의 진도에 맞춰 읽고 생각하고 쓰며 문해력은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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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 알아 - 공감, 친구 말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생각하는 공감 연습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4
지니 킴.한진아 지음, 제롬 페라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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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배워야 하는 능력 중에 하나이다. 어른들도 서로 공감하지 못해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공감이라는 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모 예능 프로에서 했던 것처럼 상대방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그랬구나~"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진정한 공감이 아니기에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현실에서는 공감이 필요한 순간들마다 제대로 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고 누군가 상처를 받으며 끝나는 일이 다반사이다. 어린이들에게 이 어려운 공감을 어떻게 설명하고, 가르치고, 훈련시킬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대안이자 답으로 추천할만한 책을 한 권 만났다. 

이 책은 하버드 교육 전문가 지니 킴 박사와 어린이책 전문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쓴 책이다. 사람의 마음은 저마다 다르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싶을 때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면 좋을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실천해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고, 단순히 한자어 뜻 그대로 타인의 감정을 느끼기만 하는 것이 진정한 공감이 아니라 느끼고 생각한 다음 행동에 옮기는 것까지가 참된 공감이라고 정의 내리는 것에 매우 동의한다. 우리는 공감을 표현하는 말을 중심으로 공감에 대해 배웠지만, 사실 공감하는 말 백 마디 보다 마음으로 공감하고 (때로는 말이 없을지라도) 행동으로 상대방을 돕는 것이 진짜 공감인데 그 부분을 그동안 간과했던 것 같아서 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부모나 교사가 이 책을 읽고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풀어서 잘 쓰여져 있고, 그림 역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서 더욱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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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싫은 이유 - 혐오편 마음 튼튼 생각 탐구
박부금 지음, 전지은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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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심리상담센터의 대표 상담 심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쓴 책이다.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여러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때로는 변화시키기도 하는 일을 해서 그런지 편견과 혐오라는 무겁고도 어려운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잘 풀이한다.

우선은 준비운동처럼, 아이들이 무심코 또 당연하게 여겼을지 모르는 문제 상황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화두를 던진다. 한 번 쯤 들어봤거나 말해본 적이 있을 법한 말을 예시로 들며 접근하니 아이들은 "맞아요. 전에 누구누구가 그런 말 하는 거 들어본 적 있어요." 하며 흥분해서는 몰입한다. 

처음에는 '선입견'에 대해서 설명하고, 선입견 때문에 생기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사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자기도 모르게 선입견과 편견을 일부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스스로 깨닫는 순간에 버리려고 노력하며 대상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는 태도임을 다정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더 나아가 '혐오'는 특정 대상에 대해 이유 없이 싫어하면서 차별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유 없이 싫은 이유>라는 책의 제목이 떠오르게 하는 문장이었다. 혐오의 본질, 왜 사람들의 마음 속에 혐오가 자라나는지 생각해보고, 어떤 것들이 혐오 표현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혐오를 멈추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을 던진다.

용어 자체만 놓고 보면 초등학생들에게 어려운 것 같지만 책을 읽고 조금 더 풀이해서 설명해주는 어른만 있다면 저학년들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인문교양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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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젤리 파워! 사과씨 문고 7
류미정 지음, 고형주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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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젤리 파워!> 동화책은 선생님으로서가 아니라 엄마로서 격하게 공감을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딱 주인공 하준이 같은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서의 식사는 나의 관리 감독,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아들은 하준이처럼 밥 대신 과자를 먹는 건 꿈도 못 꾸지만, 편식이 아주 심하고 젤리같은 간식을 좋아하는 게 아주 똑 닮았다. 그런 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간식 말고 건강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키도 크고 힘도 세지고 튼튼한 어린이가 되는 거야."였다. 키가 커지고 힘도 세진다는 데 그걸 마다할 남자 아이가 있을까?

힘은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탐내는 것이다. 힘을 가지고 있으면 남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힘으로 대단한 일을 해내면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 힘을 가지고 싶어하는 건 본능인 것 같다. 그런데, 그 힘을 얻는 과정의 정당함과 힘을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지와 같은 도덕적 가치는 저절로 달아지는 게 아니다. 그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진 힘은 주변을 파괴시키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무너뜨린다.

이 어렵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동화로 풀어낸 책이라니 참 반가웠다. 주인공 하준이가 비타민 P 젤리를 먹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그 가운데 하준이의 심경 변화,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이 하준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것 같다. 또, 대척점에 있던 성욱이라는 친구의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단순히 하준이를 괴롭히는 친구로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하준이와 함께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내고 있어서 더욱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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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친구 678 읽기 독립 13
조영서 지음, 우거진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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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에 "너만 알고 있어야 해. 너에게만 특별히 얘기해주는거야." 같은 말 만큼 나를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특히 이와 같은 말로 친구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확인받고자 하는 욕구는 대체로 여학생들에게서 많이 보이기에 귓속말 혹은 비밀 쪽지를 주고받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학교에서 보게 된다.

이 동화책의 주인공인 두 여학생도 이 귓속말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우정과 타인 배려에 대해 배워나간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하나뿐인 단짝임을 증명하는 것 같은 귓속말을 주고받으면서 세상을 다 가진 듯 든든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오해로 인해 신의를 저버린 친구 취급을 받으며 억울해하기도 하고, 홧김에 정말로 친구의 비밀을 말해버림으로써 단짝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생긴다. 

그 과정에서 오해가 진실인 양 굳어지고 서로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음에 안도할 수 있었다. (현실에서는 그와 같은 결말도 있기 때문이다.) 귓속말의 한계와 부작용에는 어떤 점이 있는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간접경험을 하여 배우고, 더 나아가서는 타인에게 소외감이나 불편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친구와 우정을 돈독하게 다져나가기 위해 귓속말 말고 또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각자 고민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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