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친구 678 읽기 독립 13
조영서 지음, 우거진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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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에 "너만 알고 있어야 해. 너에게만 특별히 얘기해주는거야." 같은 말 만큼 나를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특히 이와 같은 말로 친구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확인받고자 하는 욕구는 대체로 여학생들에게서 많이 보이기에 귓속말 혹은 비밀 쪽지를 주고받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학교에서 보게 된다.

이 동화책의 주인공인 두 여학생도 이 귓속말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우정과 타인 배려에 대해 배워나간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하나뿐인 단짝임을 증명하는 것 같은 귓속말을 주고받으면서 세상을 다 가진 듯 든든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오해로 인해 신의를 저버린 친구 취급을 받으며 억울해하기도 하고, 홧김에 정말로 친구의 비밀을 말해버림으로써 단짝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생긴다. 

그 과정에서 오해가 진실인 양 굳어지고 서로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음에 안도할 수 있었다. (현실에서는 그와 같은 결말도 있기 때문이다.) 귓속말의 한계와 부작용에는 어떤 점이 있는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간접경험을 하여 배우고, 더 나아가서는 타인에게 소외감이나 불편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친구와 우정을 돈독하게 다져나가기 위해 귓속말 말고 또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각자 고민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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