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슴설레게 하는 단어 "여행"...

우리 가족, 아니 우리 애들은 일찌기 외국물이 들은 이모덕에 여행을 심심찮게 하는편이다..

자잘한 국내여행은 물론 나와 남편의 의도로 가게되지만 몇번 다녀오게된 해외여행은 그야말로 내동생-애들 막내이모덕이었다..

지금은 프랑스에서 결혼하여 살지만 결혼전 인도에 있을때는 태국의 배낭여행을 안내해주었고, 작년 겨울에는 말로만 듣던 이탈리아의 중,북부지방을,  올 여름엔 자신이 살고있는 남부프랑스와 인접한 스페인 일부지역까지 여행을 하게 해주었다..

그렇듯 여러번 굵직한 여행을 다녀보니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기는듯해서 우리만의 준비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여행을 가기전에는 항상 애들에게 여행할 지역에 대한 인터넷검색이라든가 책을 찾아 읽어보게 한다든가 하는것은 여행을 배로 보람있게 하는 중요한 준비이다.

애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갈 나라의 도시를 선택해서 다닐수있고 책에서만 보았던것들을 실제로 보면서 더욱 재미있게 되며, 심지어 그 나라의 생소한 언어를 몇마디라도 할수있으면 정말 그 나라사람들과 왠지 친밀함같은것도 느끼게 되어 쓸데없는 향수병따위는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애들은 매번 방학을 이용하여 한달이상씩 장기간의 여행을 해서 그런지 꼭 이번학기의 총정리 문제집과 다음학기에 공부할 수학 문제집을 챙겨주었다.

어떨때는 항공편 때문에 수업을 일주일정도 하지못하고 출발할때도 몇번 있어서 자칫 공부가 쳐질 염려가 있었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숙소에서 지내는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한시간씩 규칙적으로 문제집을 풀게 함으로 아이들은 여행을 가기전보다 더욱 공부를 잘하게되어 돌아와 바로 있는 경시대회같은 시험도 우수한 성적을 내곤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여행을 다니다가 일행을 잃고 미아가 되더라도 어디든지 연락할수있도록 그 여행하는 나라의 특성에 맞게 공중전화하는 법과 동전을 잊지않고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메모지에 적어 준비해준다..

그래서 아이들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프랑스로, 서울로 자기네 안부를 전할수 있어서 비행시간이 너무길어 걱정하는 가족들을 무척 안심하게 해주었다...

물론 여행을 하면 여행지를 정하고 일행과 함께 일정도 계획하고 항공편도 예약하고 환전하여 경비를 준비함등은 당연하지만 아직 어린 우리 애들같은 초등생들이 여행할때는 위에 적은 여행지 미리 알고 책등을 준비해서 가기와 공부할 책준비, 공중전화쓰는법 미리 알고 가기등은 그냥 무시해도 될법하지만 비싼 경비와 아까운 시간을 내어 큰맘먹고 가는 해외여행의 보람을 좌우할만큼 중요한 요인이 될수있다...

..  그외에 우리 아이들은 비행기안에서 볼 만화책과 간식, 여행지 숙소에서 볼 읽을 소설책등을 반드시 따로 준비한다.  이탈리아나 프랑스등은 정말 오랜 비행시간이기에 그 만화책의 덕분을 톡톡히 보았다.  특히 우리 딸아이는 만화책과 소설책,  CDP를 아들아이는 게임보이 게임기를 제일의 필수품으로 엄마인 내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챙긴다. 나름대로 여행에 대한 노하우가 아닐까..

...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자신이 다녀온 그 지역만큼이나 넓게 만드는 점이 있다.

...  여행은 또한 우물안의 개구리같은 우리네의 시야를 넓게 만들기도 한다.

...  여행은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닫게 만드는 동시에 애국자가 되게 하기도 한다.

...  여행은 학교나 책에서 배울수 없는 다채로운 산 교육이다.

전에 홍사덕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전에 "혹시라도 출장이라도 해외로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돈이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아이들을 데려가라"던 말씀을 하신적이 있다.  정말 동감이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 다른 더욱 복잡하고 넓은 활동무대를 누벼야하는 미래역군이기에 그들에게 다른 나라를 돌아보게 하는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사실적인 교육은 없는듯하다...

해외여행의 기회가 오거나 아니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아이들을 밖으로 보내어 주는것이 지금 부모인 우리들이 제공해줄수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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