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전 - 환상문학 시리즈
이영수(듀나) 지음, 김수진 그림 / 이가서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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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DJUNA)는 대한민국과학 소설 작가이다. 본명이나 성별, 나이, 학력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이 알려져 있지 않다. 단편집 등에서는 이영수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듀나의 신원에 대해서는 1명의 여성이라는 설과 3명의 공동 창작 집단의 필명이라는 설등 여러가지 추측이 있다. 종종 ‘우리’라는 대명사로 자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루어 한 명 이상의 창작 집단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실제로 몇몇 글은 ‘듀나와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쓰여졌으며 직접 운영중인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도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각종 글이나 소설, 게시판 등을 통해 본인이 유출한 정보에 기반해 널리 인정받는 가설은 세 명 중 중심인물은 1968년에서 1972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이라는 것이다.

SF소설가로 세 권의 단편집을 발표했으며 영화평론가로도 활동중이다. 90년대 초반 하이텔(hitel)에서 SF단편과 영화평을 관련 동호회에 올리며 활동을 시작한 후 씨네21, 엔키노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2003-2004년에는 ' 정은임의 영화음악실'에도 칼럼니스트로 참여했다(신상 노출을 하지 않는 원칙 때문에 직접 출연 대신 보낸 원고를 진행자 정은임이 읽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두번째 듀나의 소설을 읽고 도대체 누굴까 하는 궁금증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뜨는 내용이다..

그의 소설은 sf적인 배경설명이나 내용전개가 황당하지 않다. 그렇게 읽다 보면 그냥 황당한 허구가 아니라 어쩌면 그럴법도 하단 생각을 한다.. 그리고 사회를 해석하는 특유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글에서 만나는 독특한 시선은 책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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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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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표지를 넘기면 작가 김영하의 사진과 약력 그리고 간단한 서평이 실려있다.

" 첨단의 도시적 감수성으로 세기말의 악마주의적 심성을 세련되게 제시한 점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소설을 중간쯤 읽다가 문득 이 서평을 보았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서평이 있나 싶은게 왈칵 짜증이 치민다.. 도대체 "도시적 감수성"은 무어고 "세기말의 악마주의적 심성"은 무언가..  나는.. 누구나 가슴 한켠에 묻어둔 자학의 충동과 자유와 인간본성을 느낀다.

 

그건 "도시적 감수성"도 "악마주의적 심성"도 아니다.. 그저 내 속의 가능성이다.. 

 

요즘 소설을 읽다 보니 도대체 현실 감각이 없어진다.. 현실은 또 무언지 더 모르겠다..

 

이명박 당선자의, 인수위의 이 떠들석함이 현실이라면 이 자살보조업자의 얘기도 그저 소설속의 허구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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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횡단 특급
이영수(듀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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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SF에 빠져 지낸적이 있었다. 웰즈,헉슬리,오웰,복거일로 시작해서 시공사에서 나온 그리폰 북스를 사모으고 하인라인,필립K딕,아시모프,조 홀드먼,아서클라크를 읽고  대여섯권의 단편 모음까지..

 진짜 매니아에 비하면 수박 겉핥기 식이었지만 SF란 장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냈던 시간이었다..

 

SF의 매력은 아마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신랄한 풍자와 은유에 있을 것이다.. 일반소설이 개연성에 기초한다면  SF는 시공을 초월하한 작가의 상상력에 기초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개연성이다..

 

헉슬리가 1932년에 쓴 '멋진 신세계의' 유전자 조작을 보라..

조지오웰이 1948년에 쓴 '1984년'의 권력의 대중조작을 보라..

상상력속에 드러난 풍자와 은유는 차마 직시할 수 없었던 인간 일면의 추악한 진실을 보여주곤 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SF라 하면 매니아층을 제외하곤 그렇게 문학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듯 하다. 

 

이러저런 이유로 한동안 SF를 읽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전 문득 도서관에 발견한 책이 문학과 지성에서 출판된 이 책이다.  문지에서 발행한 장르소설.

 

이 책은 마치 잘 다듬은 SF 습작모음과도 같다.. SF에서 다루고 있는 전통적인 주제들이 고루 다루어지고 있고, 그렇다고 고루하지도 유치하지도 않다.. 다만 그(그녀)가 다루는 문화적인 저변이 다소 생소하다는게 좀 거슬릴 뿐이다.. 

 

수준높은 SF의 매력을 간단히 맛 보고 싶다면 당연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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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떠나는 남자
로랑 그라프 지음, 양영란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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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두편의 영화를 보고 한권의 책을 읽는다.. 그러고 보면 확실히 시간은 주관적이다..

 

영화 두편은 "첫키스만 오십번째"라는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5.18을 다룬 "화려한 휴가"다..

이 책 매일떠나는 남자는 첫 영화를 보기전에 몇 페이지를 읽다가 두 번째 영화를 다보고 난 후에 마져 읽었다.. 이렇게 상이한 얘기를 줄줄이 보고 읽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몰입하게 되는 걸 보면 나도 한편으로 이 시대에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며, 자신의 소소한 일상에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길 원하지 않는 남자이다.. 언제나 모든 걸 버리고 떠나기 위해 그는 잡다한 소유물도 정상적인 가정과 친구들도 기피한다.. 가끔은 정상적인 삶에 대한 유혹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확신에 찬 세계가 줄 것은 편안한 죽음을 향한 야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죽는날까지 떠나지 못한다.. 떠날 준비를 위한 소소한 일상이 오히려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어쩌면 인간에게 변하지 않는 어떤 이념과 실천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망상일 것이다..

 

인간은 행복해질 수도, 잔인해 질수도, 혹은 열정으로 산화할 수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소외되어질 수도 있는 역사의 가능성을 모두 지닌 존재일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의 삶은 위대하다.. 그 삶의 신성함은 자본도, 전쟁도, 어떤 권력도 침범할 수 없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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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밟기
박병두 지음 / 이른아침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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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백수생활백서와 함께 빌려온 소설.. 새해를 맞으며 2007년과 2008년 2년에 걸쳐 읽은 책이 되어버렸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부조리함과 친숙해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말단 순경인 주인공이 성폭행 사건을 맡으면서 개인적으로 겪게되는 일련의 부조리함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는 소설이다.. 딱히 흥미진진하거나 박진감이 있거나 생각의 여백을 주지 않음에도 친숙한 그 부조리함때문에 혹은 웬지 섬뜩하게 그려지는 인간의 이기성 때문에 한 달음에 읽어지게 되는 글이다.. 

 

부조리함에 분노할 수 있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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