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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밟기
박병두 지음 / 이른아침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백수생활백서와 함께 빌려온 소설.. 새해를 맞으며 2007년과 2008년 2년에 걸쳐 읽은 책이 되어버렸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부조리함과 친숙해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말단 순경인 주인공이 성폭행 사건을 맡으면서 개인적으로 겪게되는 일련의 부조리함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는 소설이다.. 딱히 흥미진진하거나 박진감이 있거나 생각의 여백을 주지 않음에도 친숙한 그 부조리함때문에 혹은 웬지 섬뜩하게 그려지는 인간의 이기성 때문에 한 달음에 읽어지게 되는 글이다..
부조리함에 분노할 수 있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