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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세상 -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를 찾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박영희 외 지음, 김윤섭 사진 / 우리교육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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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사회적 약자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중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의 비정규직 노동자, 입시를 앞둔 학생, 농촌 청소년, 빈곤층의 노인들도 있다. 어쩌면 서민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의 태반이거나 이들을 가족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마침 sbs스페셜에서 "자연주의 도시 토트네스"라는 프로그램을 한다..

인구 20만의 자급자족적인 영국의 도시, 그리고 그 도시에서 큰 욕심없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이다. 자연스럽게 책 속에서 "탄식마저 잦아지면 수레에 깔린 외짝 신발처럼 침묵이 된다"는 사람들과 "인생의 어떤 순간도 유예되거나 희생되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탄식이 떠오른다..

힘있고 가진 자들이 한줌의 욕심만 버리면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을텐데..

요즘 시국도 그렇고 착찹하기만하다.. 내일은 촛불집회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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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 - 미국의 식민지 대한민국, 10 vs 90의 소통할 수 없는 현실
지승호 지음, 박노자 외 / 시대의창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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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형식의 책이다. - 인터뷰 모음

하지만 인터뷰 대상자의 면면을 보면서 서슴치 않고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박노자,홍세화,김규항,한홍구,심상정,진중권,손석춘

현 한국사회의 진보 담론을 이끌고 있는 지식인들 이며, 개인적으로도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작금의 한국 사회는 한 마디로 암울하다.. 

사람은 사라지고 상품만이 남아 있다.

하지만 깨달음은 변화의 시작이다. 내가 온 몸으로 부딪끼며 살아가고 있는 이 곳을 그 현실을 바로 깨달아야만 내가 변하고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등대와도 같은 의식은 이 암울한 현실에서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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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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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서적이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오른 적이 있었던가.. 이 책이 이 만큼 널리 알려지고 읽혀지게 되는 것은 그 만큼의 절박함과 위기감을 우리가 느끼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가슴에 남는 한 구절.. 적자생존은 강자생존이 아니다. 생태적으로 안정되고 위험에 노출되어도 붕괴되지 않고 복원이 가능한 생태계는 강한것 만으로 이루어진 생태계가 아니라 약하지만 적합한 다양한 생물종으로 이루어진 생태계다..

인간사회에서도 예외 일리 없다..

 

홍세화가 말하는 똘레랑스나, 신영복이 말하는 관계론이나  그리고 이책에서 말하는 다안성이나 모두 말하고 있는 것은 한가지다. 

더불어 사는 삶, 경쟁과 효율이 물신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 너무나 평범한 말이 아닌가.. 그런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에선 너무나 공허한 울림이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끊임없는 자각만이 유일한 대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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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선집 1
김종철 엮음 / 녹색평론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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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결혼식 참석차 부산가는 기차안에서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틈틈히 글을 읽고 있다. 집에 사모았던 책들중에서 골라잡은 책은 '녹색평론선집1'이다.

나는 얼마나 쉽게 동화되는지 혹은 얼마나 귀가 얇은지 책을 읽다보면 그 상황에 그저 맹목적으로 빠져들곤 한다. 한동안 재밌다는 신세대들의 환타지와 무협을 읽다가 몇 달을 헤어나오지 못하더니, 잠깐 들추어본 박노자와 허동현의 '우리역사의 최전선'울 읽고는 내심 그래 중요한 것은 '역사의식'이다 독백하며 그 생각에 빠져 있다가 '녹색평론선집1'을 읽으며 생명과 생태라는 더 크게 확장된 의식들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

그 중에 '시애틀추장의 연설 - 우리는 결국 모두 형제다'
'나쁜요술 - 테크놀러지의 실패-제리맨더'
'시의 마음과 생명공동체-김종철'
'우주생명과 현대인의 암세포적 기능-장회익' 등의 글들은 정말 음미해 볼만한 글들이다.

시애틀추장의 연설은 19세기 중반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합중국 대통령에게서 땅을 팔라는 요청을 받은 한 추장의 연설인데 자연을 소유물로 보지 않았던 그들에게 미국대통령의 요청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백인들 또한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한가지는 우리 모두의 하느님은 하나라는 것이다. 그대들은 땅을 소유하고 싶어하듯 하느님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그것을 불가능한 일이다. 하느님은 인간의 하느님이며 그의 자비로움은 홍인에게나 백인에게나 꼭 같은 것이다. 이 땅은 하느님에게 소중한 것이므로 땅을 해치는 것은 그 창조주에 대한 모욕이다. 백인들도 마찬가지로 사라져 갈 것이다. 어쩌면 다른 종족보다 더 빨리 서라질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그대들의 잠자리를 더럽힌다면 어느날 밤 그대들은 쓰레기 더미속에서 숨이 막혀 죽을 것이다. ...후략'

자신들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도구로 하느님을 이용하고 자신들의 폭력적인 문화 외엔 남들의 문화를 미개시하고 수용할줄 몰랐던 그들에게 이 충고는 150여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더 절실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어리석기 짝이 없는 자기파괴의 문화에 경도되어 있다.

나쁜요술-테크놀러지의 실패는 미국의 환경운동가인 제리멘더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그의 주장은 대담 첫부분의 말에 잘 요약되어져 있는 것 같다.

'하나의 기술이 발명될 때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하는 것은 대부분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매사츄세스 공과대학에서, 기술들이 발명될 때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를 행한 적이 있는데요, 기술의 영향의 대부분은 그것을 발명하고 유포시킨 사람이 실제로 이미 알고 잇었다는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그것이 논리적으로도 당연한 일인 것이 그 사람들은 그 기술들의 가능한 모든 용도를 생각해내는 데 많은 돈을 투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기술의 긍정적인 면을 주목하는 평가에 기초하여 판매정책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그 기술로 인하여 가능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도 생각해보고 그것을 될 수 있는 대로 감추려고 합니다. 자동차는 자유로움 - 조용히 개인주의적으로 할 수 있는 여행, 안락한 등등 -을 보장하는 것으로서 권장되었습니다. 그것이 지닌 다차원적인 심각한 영향은 제시되지 않고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면을 듣는 장치가 없습니다. 기술적인 발명이나 진화에 대한 통제가 없지요... 후략'

기술에 대한 맹신은 일종의 사회화 과정이 아닐까.. 개인의 행복추구라는 관념이 자본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세뇌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실상 소비와 소유만인 절대적인 가치로 추구되는 사회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아닌가...
잠깐 내 자신을 돌이켜보며 부끄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 많이 가진자에게, 많이 버는 사람에게 어쩐지 주늑들어 있는 내자신.. 내심 그렇게 소유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내자신..

시의 마음과 생명공동체는 녹색평론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김종철의 강연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녹색평론과 또 다른 저서들을 통하여 그가 주창하는 생명공동체로서의 사회공동체에 대한 그의 주장이 잘 정리되어 있는 글이다.

우주생명과 현대인의 암세포적인 기능은 서울대 물리학 교수인 장회익의 강연을 정리한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는 과학자적인 시각에서 단순명쾌하게 분석된 인문사회적인 주제들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는 생명에 대한 독자적인 이론을 연구하고 성취하였는데. 그것은 우주생명(global life)이라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단순한 세포에서 지구라는 전체까지 서로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는 유기적인 생명의 단위를 이룬다는 이론이다.
암과 관련하여 설명한 부분이 특히 주목할 만한데 암세포라는 것은 DNA속에 입력된 자신의 역할을 상실한 상태로 분열하고 번식하여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인데 지구에 있어 현대인들은 이 암세포와도 같다는 것이다. 다른 생명과 (미생물에서 우리가 환경이라 부르는 공기와 물에 이르기까지) 상호공존을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는 인간이 생태계 속에서 자신을 역할을 잃고 스스로의 안락과 번영(?)에만 무한히 집착하는 것은 지구를 죽음에 이르게하는 병이라는 것. 어설픈 요약으로 그의 명확함을 전하기엔 무리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그의 글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변화의 계기가 내 자신에게도 찾아오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진정 행복한 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사색을 행동으로 옮겨 아프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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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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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이 한 구절이 그들이 말하는 조화로운 삶의 핵심이 아닐까

 "삶을 넉넉하게 하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그들은 말과 의식으로서가 아니라 실천으로, 몸으로 삶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래서 진부할 수도 있는

한마디 한마디가 더 없이 진지할 수 밖에 없다.

언제나 느끼지만  드러나던 드러나지 않던 "돈"만이 유일무이한 절대가치가 되어버린 이 세상에서

그들이 몸으로 던지는 충고는 더 절실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오히려 허탈하다.  어쨋든 난 이대로 세상에 부때끼며 살아가야 할테니..

그래도 마지막 한 마디는 삶의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소유보다는 희망으로 살아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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