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영웅전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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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지만 어쩐지 서글픈 풍자.. 미국이 만들어낸 영웅들의 너무 뻔해서 잊고만 있었던 진짜 모습들... 그리고 겉은 노랗지만 속은 하얗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 수많은 "바나나맨"들에 관한 소설이다.. 너무 뻔해서 잊을 일은 아닌데 어느사이에 잊고만 살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쉽지만 신랄한 이 소설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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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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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그렇게 멀지 않은 과거에 그렇게 혁명과 광기와 너무나 부조리해서 환각과도 같았을 현실이 있었나 보다..

 

1900년대 초 한일 합방전에 일자리를 찾아 멕시코로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전쟁과 혁명과 살육과 혼돈의 시대상이 옆에서 내 밷는 숨결처럼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결국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이지만 역사는 거대한 소용돌이로 개인을 지배한다.. 

 

지금 내가 딛고  있는 이곳은.. 여전히 저마다 다른 세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른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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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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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다소 잔인한 부분만 제외한다면 재미있게 읽혀지는 소설이다.

다섯명의 주인공이 차례로 등장하여 스스로의 나를 남에게 보여지는 나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어쩌면 실재의 삶이란 가장 연극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밀한 자아는 가슴깊이 묻어두고 서로 다른 타인에게 딱 필요한 만큼의 역할극을 수행에 내는 것이 원만한 인간관계의 본질일 지도..

 

스스로 알고 있는 나, 타인들에게 읽혀지는 여러 얼굴의 나, 결국 진정한 나의 본질이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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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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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대화로 시작해서 두 남자의 대화로 끊나는 짧은 소설..

헐리우드식 영화를 한편 본 느낌..

이 짧은 한권의 소설속에서 굳이 무언가 인간에 대한 심오한 작가의 통찰력을 읽어내려거나 깊이를 읽어내려 노력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보단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플롯을 전개해 가는 방식이나 독특한 결말을 향해가는 줄거리에 몰입하는 것이 흥미로울듯.. 하지만 이미 한물 유행을 타고 지난 다중인격에 대한 헐리웃의 숱한 영화들 때문에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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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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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음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어쩐지 내 취향은 아니다.

나도 음식을 좋아하지마는 그건 정말 사람마다 다른가 보다. 비오는날 빗소리에 어우러지게 부쳐먹는 부침게나 친구 자취방에서 아무렇게나 뭉텅뭉텅 끓여 소주에 곁들여 먹는 김치찌게나, 늦은 밤 쉰김치에 몰래 끓여 먹는 라면이 내취향이다.. 추억이 깃든 음식.. 코냑을 떨어뜨린 커피랑 바케트, 이름모를 치즈, 파티에 어울리는 포도주.. 나로선 그런건 하나두 모르겠다.. 그렇게 데면데면 책장을 넘기다 퇴근하여 반주로 소주 한병을 먹고 나머지 결말을 읽는다.. 작가가 이 결말을 무덤덤한 줄거리에 변화를 주고자 생각해 냈다면 그건 그대로 그저 진부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 결말을 위해 처음부터 준비했다면.. 다 이해해 주리라.. 지겹도록 반복되는 감각적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결말에 이르러 더 실감나게 스며든다..

 

또하나의 주제 사랑에 대하여는,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높이 날아오른 새는 더 큰 충격으로 추락하는가 사랑이 깊은 만큼 아픔도 증오도 더 커지나 보다.. 술 기운에 스며드는 마지막 구절.. " 모든 것은 태어나면서 부터 죽어간다.. " 왜 이말이 새겨지는지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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