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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 수제차 명인이 들려주는 최고의 약차 레시피
선엽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2월
평점 :
워라벨이 우리 사회에서 트렌드인 만큼 퇴근 후에 무엇을 하며 보낼지에 저 또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운동, 공부, 공예 등의 다양한 취미활동을 보낼 수도 있지만 저는 먼저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 줄 '차 마시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커피만 마시던 제가 어떤 차가 좋은지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걱정부터 앞섰는데요, 이리저리 찾아보니 약차로 해외에서도 유명한 수제차 명인인 선엽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내 몸에 맞게,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82가지 약차 레시피를 공개한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책입니다.
카페보다 집에서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드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소.확.행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풀, 잎, 꽃 등의 온갖 신비로운 약초들을 활용해 차를 우리는 과정을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실수록 건강해지는 최고의 약차 레시피는 총7파트로 나누어져 간의 해독, 심혈관 건강, 소화기능 개선,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해소, 면연력 강화, 여성에게 좋은 차들로 어떤 것들이 나올지 무척이나 기대되었습니다.
저는 앞부분에서 스님의 차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차를 마신다는 건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티백만 넣고 끓여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하고 생각했던 저의 편견을 없애주었고 차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정성이 담긴 과정을 생생한 사진과 스님의 친절한 설명까지 보니 진정으로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약차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세심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처음 차 마시는 습관이 들지 않는 사람도 이 책을 보며 차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녹차, 우롱차, 보이차, 작두콩차, 메밀차 정도만 마셔봤는 데 세상에 이렇게나 다양한 차들이 존재하다니 다음 장을 넘길 수록 신기했습니다. 차는 예로부터 오래 살게 하고, 병을 낫게 하고, 기운을 맑게 하고, 마음을 편안케 하고, 신령스럽게 하고, 예의롭게 하는 6가지 덕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달이 뜰 때쯤 꽃이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달맞이꽃차'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요, 감마리놀레산이 풍부해서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생리불순, 감기, 아토피 질환에 효과가 있어 저에게 딱 맞는 약초였습니다. 선엽 스님께서 꽃의 특징과 효능, 만드는 법, 마시는 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씨앗의 기름까지 어떻게 먹으면 어디에 좋은지 꿀팁까지 주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5분 동안 차명상하는 단계도 자세히 알려주어 집에서도 템플스테이를 남녀노소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슬차, 수국차, 귤피차, 아카시아꽃차, 개나리꽃차, 감꼭지차, 깻잎차 등의 사람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좋은 약차들을 깊이 있게 소개해주어 그 어떤 책보다 차에 대한 풍미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도 이 책에 있는 모든 약차를 집에서 직접 만들고 마시며 주변 지인들에게 커피보다 차 한 잔의 여유를 권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끼고 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