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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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티크 기모노 가게를 운영하는 시오리.
어느날 그녀에게 그가 찾아왔다.
신년 기회에 입을 기모노를 찾는 하루이치로.
그는 기린을 닮았고 그의 목소리는 클라리넷소리를 닮았다.
시오리와 하루이치로의 만남이 거듭 될수록 마음이 깊어져간다.
그런데 이 만남 계속해도 될까?
하루이치로에겐 이미 가정이 있다.
그럼에도 흐르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시오리. 설레고 안타까운 마음이 이야기 전반에 흐른다.
오가와이토의 필체에 담긴 마음과 계절의 변화, 색감과 축제의 묘사는 다정하고 따뜻하고 섬세해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더 잘 보여준다.

사랑하는 둘의 마음은 알지만 그 사랑을 멈춰주길 바라는 마음을 조금 더 담아 읽었다. (아무래도 아줌마랑 그런 거 ??😨)
그리고 사오리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소소한듯 하지만 특별한 마음들에 반했다.

호불호가 있을 소재지만 …
글이 주는 서정적임 따뜻함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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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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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실인증으로 자신의 아내도 알아보지 못하는 시나리오 작가 애덤,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어밀리아.
이들은 소원해진 관계개선을 위해 하일랜드 산간벽지에 위치한 예배당으로 주말 여행을 간다. 이 예배당은 뭔가 좀 이상하다.
특히 그들 부부의 런던 집과 비슷하게 꾸며진 침실은…..
네명의 화자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풀어놓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이들의 이야기는 비슷하면서 매우 다르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말하고 자기에게 유리하게만 기억한다.
그래서 현재 음산한 예배당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애덤이 알지 못하는 배우자의 진실은??
예배당 잤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로빈은 ??
이 부부는 여기서 무사히 나갈까?
드러나는 진실에 얼마나 놀랄까??
흥미로운 전개와 반전은 작가가 트위스트의 여왕 이라고 불리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재밌게 심리 스릴러를 읽고나면 인간의 본성과 욕망, 서로의 관계에 대해 자꾸 돌아보고 생각한다.
어렵고 무섭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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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앨러스데어 그레이 지음, 이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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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난 ..이 복잡한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버거웠다.
요상한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서 뱅뱅 .
백스터는 투신해 죽은 만삭의 여성을 데려와 살린다.
태아의 뇌와 여성의 육체를 결합해서 벨라라는 인물을 창조한다.
백스터의 친구 맥켄들리는 아름다운 벨라에게 반해 약혼을 하지만 벨라는 다른 남자와 도망을… 성욕이 강한 벨라는 남자들을 갈아치우며 여러가지를 배우는데 가히 놀랍다.
벨라가 습득한 지식들은 현재 우리도 고민해야할 문제들이다.
기괴하게 시작한 이야기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이야기하고 다양한 작품을 녹여낸다. 작가님 정말 대단하다.

요즘 상태가 좋지 않은 난 어디부터 현실인지 어디까지 허구인지 헷갈려하며 몽롱한 상태로 책을 읽었다.
그럼에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느리지만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프랑켄슈타인의 포스트모던적 재해석이라고 한다.
이 한마디로 소설에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지 싶다. 기괴하고 엽기적이지만 예술적 소설을 원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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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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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85세다
고양이 몽고메리가 그녀의 가족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아빠를 잃고 엄마와 동생의 보호자로 휘둘리며 살았던 유도라는 조금은 까칠하다. 그리고 고요하게 살다 죽고싶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기로 결정했고 스위스에 있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병원에 안락사를 신청한다.
얼마 안 남은 시간을 계속 공소하고 타인과 접촉을 피해 살면 되는데 어디 인생이 마음대로여야지.
유도라의 옆집에 10살 참견쟁이 로라가 이사오고, 유도라가 넘어졌을때 도와줬던 스탠리가 자주 나타나면서 유도라의 시간은 점점 달라진다.
무채색에서 색이나고 향이나는 유도라의 삶을 읽는 재미도 있고 유도라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읽으며 눈물도 좀 닦으면 조미있게 책을 읽었다 하게 된다
그리고 닷 한번 생각한다.
웰다잉 이란,좋은 죽음이란게 무엇인지 말이다
불로불사의 시간을 사는 듯 하지만 인간은 늙고 죽기마련이다.
그럼 난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까?
사는 일 만큼 죽음도 유쾌하고 따뜻하면 좋겠다. 그래서 나를 보낸 후 내 사람들이 평안하고 따뜻하면 좋겠는데...
죽음까지 삶이니 내 마지막엔 댄스파티. 정도는 열어달래야나??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내 사람들과 죽음을 이야기 호봐야겠다.


언젠가 헤어질 우리!! 두려움은 내려놓고 끝까지 즐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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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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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6-117
나의 회생 신청서
......
찬 바다로 가자. 새하얀 거품이 이는 너른 바다로 가자. 네가 그렇게 말해주면 나는 못 이기는 척 따라 가고 싶다. 실수로 바다에 푹 젖어 버려서, 근사한 말 같은 것들은 다 멋어버리고 싶다. 그렇게 앙상하게 남은 마음을 너에게 고백하고 싶다.

볼품없는 감정들을 너는 안아줄까.
초라한 사랑을 손가락에 끼워도 너는 웃어줄까.

....
사랑 하나 주고 나면 나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게 된다. 하지만 외로움의 독촉도 그것으로 끝이 날테니 나는 죽다 살아난 사람처럼 기뻐할 것이다.

어떠면 이 러브레터가 곧 나의 회생 신청서.
부디 나의 사랑을 반려 말고 가엾이 여겨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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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날리는 봄날,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간지럽고 안타깝게
사랑스럽고 외롭게 책을 읽었다.
거기에 감성 터지는 사진까지.. 딱 내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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