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
앤 패칫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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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책 표지를 보며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저 오렌지 한알이 진 한병이 키스 한번이 만들어낸 불안정함이 전혀 상큼하지 않아서..
마지막 장을 덮고 차오르는 물기에 어른거리는 오렌지는 이 책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오렌지 잎 ..
이들은 떨어지고 없어져도
이들의 과거는 나무에 남아 새로운 잎을 내고 열매를 맺는다.
과거의 오렌지와 현재의 오렌지는 인과관계에 놓인 것이 아니라 각자 삶의 부분이다.

인간의 삶도 그런것 같다.
가족, 학교, 직장, 사회, 집단이라는 과거의 나무에 매달려 잎을 내고 열매를 맺지만 매 순간 나무도 잎도 열매도 현재다.

과거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
정말 현재가 미래가 달라질수 있었을까?
내 과거의 나무가 오렌지나무가 아니고 사과 나무였다면 난...달랐을까?
알 수 없는 삶이란 놈은 사과 나무에서도 가끔은 오렌지를 낼지도 모르겠다.

내 스스로 결정하고 자주적인것 처럼 말하지만 여러가지가 어울려 만들어낸 가지가 원래 뻗으려던 쪽에 서서 스스로 결정했어요 하는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고
나는 여전히 살아있고
너도 여전히 살아있다.
그러나 삶이 영원을 의미하지는 않으니
삶을 붙들고 무엇이라도 해야한다.

삶에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후회들 또 선택들
복잡하고 어지럽지만 그럼에도 우린 살아있고
그러니까 우린 사랑하고 용서해야한다.
그 일을 하는데 평생을 소비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은 서늘했던 이야기가 따뜻함으로 바뀌고 미소로 바뀌는데 단 한문장이면 충분하다.

이제 그녀는 먼훗날 어느 순간에 오늘밤과 같은 밤이 또 있을 것임을, 그런 밤에 그 이야기를 떠올리겠지만 앨비를 제외하고 이 세상 누구도 그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어떤 것은 그녜 혼자 간직할 필요가 있었다. p418

어떤 순간어 내가 떠올릴 사람이 있고 날 떠올려줄 사람이 있어서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슬펐던, 애처롭던, 황당했던 과거가 지금은 조금 이해되고 따뜻했던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걸 보면 말이다.


침대 이불 위 남편 옆에서 반쯤 잠든 채로 프래니는 과ㅈ거라는 정박지 없이 펼쳐지는 미래의 길은 어떤 것도 그려볼 수 없었다.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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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도둑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지음,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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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좋은 책
픽션같은 논픽션
#깃털도둑
#커크월리스존슨
#흐름출판
누구에게는 가볍디 가벼운 깃털
도대체 그 깃털은 왜 훔쳐 도둑이 되었을까?
깃털 하나로 끄집어낸 이야기는 꽤나 묵직하다.

영국 트링박물관에 보관중이던 새 299마리가 없어졌다.
이 새들을 훔친 사람은 19세 플룻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
에드윈이 잡힌후 돌려받지 못한 새를 추적해나가는 이 책의 저자.
우리가 동물원에서나 만나는 특별한 새는 과학의 발전을 위해 다윈이나 월리스에의해 잡혀 연구되고 박제되어 박물관에 전시가 되었다.

또 마리앙투아네트가 올림머리에 꽂은 왜가리 깃털은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을 치장하는데 사용되었다.
빅토리아 시대에 남성들은 플라이 타잉에 새의 깃털을 사용해 부와 지위를 자랑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새들이 죽어야했고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또 현재도 플라이 타잉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새의 깃털로 낙싯바늘을 장식한다.
국제협약을 지킨다지만 ..
그들 집단안에서의 밀매는 암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다.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어디서 온 깃털인지 알려고 들지 않는다.

어떤 누군가는 동물을 너무 사랑해서 특별한 것들을 잡아와 수집하고 영국 시골에 자연사 박물관을 짓기도 했다.
그곳에서 에드윈이 새들을 훔치게 된다.

저자는 우연히 알게된 깃털 도둑 에드윈을 추적하며 장시간 공들여 진실에 근접한것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매우 흥미롭게

역사와 자연사 그리고 더 아름다워지고 싶고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이야기이고 저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위한 범죄실화에 대한 집착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중한 자연에 대해 생각해야하는 이야기이다.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보는 듯 하다 결말에서 바람빠진것 같은 느낌에 당황스러웠지만 소설이 아니므로 결론이 현실적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그만큼 빠져서 읽을 수 밖에 없는 매력과 가독성이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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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은 끝났다 - 다시 시작한 서울살이
김소망 지음 / 꿈꾸는인생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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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대단하다!! 근데 여행 끝나면 뭐하고 살까?
그렇게 여행하고나면 사람이 얼마나 변할까?
그렇게 오래 공들여 여행하고 세계의 다양성을 만나 봤으면 사람이 좀 넓어지고 변해야는 거 아냐?
하는 생각들을 해 본 적이 있다.
그 궁금증 들을 약간은 해소해 주는 책
🗺
#세계여행은끝났다
#김소망
#꿈꾸는인생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첫 대면을 하는 순간부터 눈물이 핑 도는 책이었다.
'내 일상은 고작 나만 알아차릴 정도의 아름다움을 덧입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말로 시작된 책은 평범함 속에 담긴 진심때문에 자주 울컥했다.

뭘 했든 나는 나 였고
고민과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고
그럼에도 여행 이후의 삶을 잘 살아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그냥 '나'가 있을 뿐이었다.

이 세상의 모든 '나'는 지구별 여행자니까.

작가님의 여행 이후의 삶을 조금 엿보며 손뼉을 치기도 했고 가슴을 치며 이해하고 이 작가님 글 잘 쓰네!! 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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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닮은 너에게 애뽈의 숲소녀 일기
애뽈(주소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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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뽈 작가의
너무 예쁜 일러스트
숲소녀가 전하는 소소하고 큰 행복들
예쁘고 사랑스런 숲으로 여행가자!
우리 책의 숲 속으로
여행가자
귀여운 꼬마 철학자를 만나러
아무 이유 없이
삶이 설레고
아무 이유 없이
너와 함께가 좋은 그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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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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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워라밸, 휘게라이프
자존감높이기, 회사그만두고 세계여행,
나에게 집중하기 등등 참 많은 행복의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그런 이야기가 많다는건 인간의 가치가 행복에 있고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하면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를 이야기 하는 책 '리케'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의 비법을 배워서 좀더 질 좋은 행복을 누리면 좋겠다
❗따로 또 같이의 균형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건강
❗자유
❗신뢰
❗친절한 마음씨
를 통해 행복에 대해 좀더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전반적으로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신나게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처음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
인간은 소속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그런 감정이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큰 차가 행복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들때 도움 받을수 있다는 걸 알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세금도 기꺼이 낸다고 한다.
그러기위해선 나이 성별 직업 재산의정도와 관계없이 소통하고 이해해서 서로를 도울수 있어야한다.
자신의 마당을 조금 열고 이웃과 인사하고 이웃의 도움을 기꺼이 받을수 있는 행복을 누리며 산다.
여기서 포인트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균형이다.
우리의 집단주의는 남의 집 누가, 기획팀 박대리가 연애가 끝났는지 화장실을 몇시에 가는지 아는것 까지 집단주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의 집단들이 불편하고 불편해서 개인주의를 선언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집단의 이점이 많은데 잘못된 인식이 참 안타까웠다.
가장 행복한 나라들은 공동체 의식이 강해서 유사시 기댈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친구들이 잡아줄 거라는 안정감이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
진정한 소통은 이웃집 숟가락 갯수를 아는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에 있다.
이 공감이 소속감 사랑의 욕구를 채울수 있다.
부디 남의집 숟가락 갯수, 화장실 횟수에 눈 돌리지 마시길.

그리고 부러웠던 덴마크의 일의 자유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고, 출근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데드라인을 지키는걸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아이 한명당 52주의 유급휴가를 주는데 부모가 나눠 사용할수 있다고 한다. 직업적 여건에 따른 보조금도 지원되고 직업이 없어도 주 정부로부터 매달 한화 310만원 정도를 받을수 있다고 한다.
워라밸, 가족친화적 정책, 부모가 누리는 자유는 행복에 큰 조건이 된다.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는 행복.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정책 만드시는 분들은 꼭 좀보고 행복한 국민이 되는 법을 연구하고 실천하게 해주심 좋겠다.

이렇게 여러 요건들이 맞아지면 신뢰가 쌓이고 서로 협동하고 신뢰해서 장기적 행복을 만들어간다.

우리도 이젠 질 좋은 행복을 누려야지 않겠는가!! 나에게만 집중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나와 또다른 나들로 이뤄져있으니 모두 협력해 행복을 누려야한다.
🧡

이것저것 책이 하라는대로 했어도 행복을 찾지 못하는 분
직장상사님, 정책 연구하시는 분들
모두가 읽고 우리도 좀 더 내면 깊은데서부터 울림이 있는 행복을 누려봐요

P294
생각이 깊고 헌신적인 소수의 시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의심하지 마라.
사실 지금까지 세상은 오로지 그들에 의해 바뀌어왔다. 💛

구조가 그렇잖아 정서가 다르잖아
말해도 들어주지 않잖아
대개 내가 하는 불평들이다.
불평보다는 바른 방향의 바뀜을 원하며 조금씩 소리내어 질 좋은 행복쪽으로 방향을 바꿔야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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