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지성의 제자도
제임스 사이어 지음, 정옥배 옮김 / IVP / 1994년 4월
평점 :
품절


네 맘과 몸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때 이건 곧 나의 지성,감성,영성의 모든것으로 사랑해야 하는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심과 대척되는건 이성을 하나님보다 우상시 하는 자세이다. 이성적이고 지성적인 자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인의 자세인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성으로 지성적인 제자로 살아가야 한다. 세상을 무조건 배척하거나 세상에 섞여서 사는것이 아니라 세상을 청지기의 눈으로 보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한 지성으로 우리는 인간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그들에게 참된 제자된 자세로 접근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

기억에 남는건

일본의 선문화를 통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넘들의 그 단순성과 적막함을 옛날 그들의 선문답 식의 시에서 느낄 수 있다. 그것을 느끼면 시편의 하나님 앞에서의 잠잠함이 또다른 체험으로 다가온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뉴에이지니, 마음 수련이니, 명상 같은걸 단순한 인간이해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는 위험성은 경계해야 하겠다. 하지만 예수님이 적극적인 태도로 문화에 대한 접근을 하신점으로 미루어 볼때 (아님말고) 지성으로도 예수님을 알고자 살아가는 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제임스 사이어의 “지성의 제자도” 중에서

“하나님이 하늘을 만드셨기 때문에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 한다면, 문화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 하나님의 피조물이 문화를 창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이도, 문화는 그것을 만든 인간의 타락과 오류와 무지 역시 선포한다. 그러므로 문화를 연구하게 되면, 만물이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정리되지 않은 통찰을 얻게 된다. 우리가 인류의 문화를 통해 배우는 것 가운데 일부는 참된 것이며, 또 일부는 상당히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중간 생략)…좋은 문학을 아는 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대로의 인간을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온갖 인간들의 사고를 통해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에 대해 배운다…(중간 생략)…최상의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얻는 주된 이익은, 다양하고도 영광스러우나 또한 타락한 장려함을 지니고 있는 인간 집단으로서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요약-

하이쿠 시인 마쓰오 바쇼:선불교와 하나님의 창조 질서라는 객관적 실재
우주의 안정된 하부 구조-태고의 연못/ 휑뎅그레한 가지
순간의 움직임-뛰어드는 개구리/ 앉아있는 까마귀
의식-물소리/ 가을 저녁- 우주와 순간의 교차를 인식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복

“하지만 바쇼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선불교도 였다. 선문학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난해한 질문을 던져 우리를 우리의 사고로부터 빼내는 것, 우리의 주의를 영원한 것과 순간적인 것의 교차에 집중 시켜 우리의 의식을 떠나 참된 실재와의 하나됨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선불교에서의 진정한 실재는 공, 곧 모든 일시적인 형태를 생겨나게 한 무이다. 선불교에서는 우주를 창조한 하나님이 없다. 단지 물소리-영원한 것과 거의 순간적인 교차-만이 있을 뿐이다. 바쇼의 시는 우리를 평범한 일상 생활로부터 눈을 돌리게 하고, 실재에 대한 선불교의 이해를 표명한다. 또한 우리 안에서 선불교도가 되는것이 어떠한 것인가라는 대리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읽고난 후 당시 만들어 보았던 포스터들.

새벽기도중 “여호와 앞에 잠잠하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가을에 “잠잠히” 바로 그 창조주 하나님의 우주를 인식하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잠잠히” 기다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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