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 심리여성학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이경미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상황에서 또는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내 모습에 깜짝 놀랄때가 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렇게 대처했을까... 고민하다보면 여전히 나는 날 잘 모르는구나, 그런 생각을 반복해서 하게 된다.

가끔씩 내 안의 내 존재가 느껴질때, 내 가슴 깊숙한 어떤 존재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 이 충만한 존재감은 무엇일까 궁금해지곤 했다.

그런데 나이를 들어가면서 오히려 내가 너무 얄팍해지는 느낌, 충만한 내 존재감이 슬그머니 사라져가는 느낌이 들어 두렵다.

단순하고 소박하고 멋있게 늙고 싶다는 바램으로, 그리고 날 잃지 않고 나이가 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펼쳤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내 안의 힘을 다시 믿으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사무소를 지나다 보았다

다리가 주저앉고 서랍이 떨어져나간 장롱

 

누군가 측은한 눈길 보내기도 했겠지만

적당한 균형을 지키는 것이 갑절의 굴욕이었을지 모른다

 

물림쇠가 녹슬고

문짝에서 먼지가 한움큼씩 떨어질 때

흔쾌한 마음으로 장롱은 노래했으리

오대산의 나무는

오대산의 햇살 속으로 돌아가네 잠시 내 살이었던

못들은 광맥의 어둠으로 돌아가네 잠시 내 뼈였던

 

저의 중심에 무엇이든 붙박고자 하는 중력의 욕망을 배반한 것들은 아름답다

솟구쳐 쪼개지며 다리를 꺾는 순간

비로소 사랑을 완성하는 때

돌팔매질당할 사랑을 꿈꾸어도 좋은 때

 

죽기 좋은 맑은 날

쓰레기 수거증이 붙어 있는

환하고 뜨거운 심장을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릴 적 어머니 따라 파밭에 갔다가 모락모락 똥 한무더기 밭둑에 누곤 한였는데 어머니 부드러운 애기호박잎으로 밑끔을 닦아주곤 하셨는데 똥무더기 옆에 엉겅퀴꽃 곱다랗게 흔들릴 때면 나는 좀 부끄러웠을라나 따끈하고 몰랑한 그것 한나절 햇살 아래 시남히 식어갈 때쯤 어머니 머릿수건에서도 노릿노릿한 냄새가 풍겼을라나 야아 - 망 좀 보그라 호박넌출 아래 슬며시 보이던 어머니 엉덩이는 차암 기분을 은근하게도 하였는데 돌아오는 길 알맞게 마른 내 똥 한무더기 밭고랑에 던지며 늬들 것은 다아 거름이어야 하실 땐 어땠을라나 나는 좀 으쓱하기도 했을라나

양변기 위에 걸터앉아 모락모락 김나던 그 똥 한무더기 생각하는 저녁, 오늘 내가 먹은 건 도대체 거름이 되질 않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사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치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며칠 <나의 서재> 관리에 재미를 붙여서 이것저것 해보고, 끄적여보고 그런다.

흠... 리뷰를 쓰면, 알라딘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니!!!  알라딘을 이용한지 5년만에야 알게된 새로운 사실이다. 난 늘 이렇게 띄엄띄엄하다.

여기 마이페이퍼 중 한 코너에는 내가 좋아하는 시도 정리해놔야겠다.. 며 벌써 마음이 설렌다.

대학때 만든 엉성한 홈페이지를 엎고, 내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서 이런저런 잡담들 올려놔야겠다고 생각한지가 벌써 1년이 넘어가는데 못하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이유로.

새홈페이지 만들기전까지 여기 자주 들락거려야지. ^^

암튼, 재밌네 그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