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목이 얼음요괴이야기 라서 완전한 요괴 이야기 일줄 알았어요. 단순한 요괴들의 피튀기는 싸움이 주가 되는 내용일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친구에게서 동성 이라는 말도 들었던 터라 그저 그렇지.. 하는 생각으로 1권부터 읽기 시작한 저 였어요. 하지만 권수가 점점 늘어날 수록 이슈카와 블러드의 아름다운 사랑에 눈물 흘리기도 했고, 정신을 차렸을때 전 이미 얼음요괴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죠. 얼음같이 차가웠던 블러드의 마음을 따뜻하게 되돌려준건 이슈카 일까.. 아니면, 블러드 자신의 마음속 깊숙이 있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는 작은 욕망이었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상대방을 위하는 그 주인공들의 마음에 전 새삼 저를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요괴도 저렇게 남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데 인간인 나는 어쩌면 저 요괴보다 더 따뜻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닐까 하고.. 속세(?)에 찌들려서 너무도 감정이 메말라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블러드가 엄청 높아보이기 시작하더군요...ㅜ.ㅜ.. 그리고 얼음요괴 이야기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말에도 힘이 있다.'라는 말이었어요. 이슈카가 말로 여러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을 보고 저도 말에 힘이 있다고 믿게 되었어요. 그리고 요즘은 아주 작은 무심코 하는 말이라고 해도 하나하나 조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말에도 작으나마 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기대를 가지구요.. 정말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얼음요괴 이야기 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