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손님과 어머니 한아름문고 45
주요섭 지음 / 교육문화연구회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린 옥희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세상을 순수하게 그려 놓은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 적잖게 있었다. 옥희가 아저씨와 뒷산에 놀러갔다 오면서 '아빠' 라고 부르지 못해 집에와서 울었던 부분에서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아빠에게 어리광 한 번 부려보지 못 한게 너무 안돼 보였다. 그리고 옥희의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옥희가 그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고 지금 같은 시대에 태어났었더라면 아저씨가 옥희의 아버지가 돌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이 이야기는 내가 모르고 있었던 때에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까지 나와서 나의 부모님은 이 이야기를 대충은 모두 알고 계셨다. 그리고 또 만약 아저씨와 어머니의 성격이 한 분이라도 적극적이고 용기가 있었다면 이야기의 흐름은 달라지기 않았을까... 하고 생각된다. 하필 두 분 다 소극적이고 전통적인 윤리관을 가진 사람이었을까...

옥희에게 있어서 아저씨는 아버지의 빈 자리를 메꿔준 소중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비록 옥희라는 인물은 이야기속의 한 아이일 뿐이지만 옥희의 안타까움이 읽는 내내 나에게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옥희가 앞으로도 힘을 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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