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이다.
나는 고교 시절에 나에게 상처를 준 선생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그들을 두들겨 패보아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쪽이다.
유일한 복수 방법은 그들보다도 즐겁게 사는 것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 [69] 후기 중에서, 무라카미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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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5


늘 멀리 있어 자주 뵙지 못하는 아쉬움 남습니다 간혹 지금
헤매는 길이 잘못 든 길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고요 그러나
모든 것이 아득하게 있어 급한 마음엔 한 가닥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눈 없는 겨울 어린
나무 곁에서 가쁜 숨소리를 받으며 
 

- 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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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잘 참아야 해. 그것밖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 

 

에스키모들은 해변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해변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도를 그리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모두 동원합니다. 소리와 기억으로 지도를 만들지만 그들이 제작한 지도는 항공 사진으로 제작한 지도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에스키모인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의 목표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지 훌륭하게 존재할 필요는 없어.   

 

 

 -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_ 김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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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나면서 나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애틋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로 이해받고 싶어하고 또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녀의 이면에는 늘 자신에 대한 자신 없음과 불안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사람을 떠본다거나 필요할 때마다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는 연날리기식의 사람 관계를 싫어했다. 그렇게 때문에 늘 어떤 말을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그 말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걸로 알았다. 물론 상대도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걸로 알았다. 나이로 치자면 아직 삶에 대해 아무 기교도 터득하지 못할 열아홉 살 정도였다. 말하자면 마음이 미처 나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스물여섯 살인 사람인 열아홉 살처럼 살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또 그녀 자신이 누구보다 그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사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사소한 일에 있어서도 쉽게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그런 그녀의 옆에 있고 싶었다. 영악한 사람을 만나야 거꾸로 내가 편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투명하고 순순한 마음을 가진 그녀 옆에 머물러 있고 싶었다. 잘은 모르지만 사랑이란 어쩌면 이처럼 상식과 등식을 배제한 단순한 감정의 포화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 가족사진첩, 윤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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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함이라는 건 우주의 원리 안에서 감히 사용될 수 있는 말 아닌가요.  

우리도 결국 유한한 삶을 살고 있잖아요.  

나는 지금 영원함이 아니라,  

유한한 삶 속에서의 지속적일 수 있는 어떤 의지와 바람들을 말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건 유한한 것이기도 하지만 영원함을 닮아 있기도 해요.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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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123 2009-12-0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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