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하늘처럼 - 이민아 영성고백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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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이민아 목사님처럼 굴곡 어린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누구보다 유복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 같은 환경에서 자란 것처럼 보인다.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역사에 남을 만한 인물이자 시대의 석학인 아버지와, 못지않은 어머니 밑에서 다른 사람들은 누릴 수 없는 모든 혜택을 누리지 않았을까. 게다가 축복받은 DNA를 타고났으니 머리도 명석하고 외모 또한 훌륭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었다. 자신은 오로지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이민아 목사의 삶의 테마라고 한다면 “사랑에 대한 강한 열정과 갈구”가 아닐까 나름 정해본다. 그는 자의로든 타의로든 사랑 받기를 원했던 만큼 나누어주고 있다.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삶을 살고 있다. 분명 살이 찢기는 듯한 고통이 따랐을 텐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만이나 불평이 없다. 다만 불편해할 뿐이지만, 그럼에도 그에 감사하고 더 큰 사랑을 세상에 전파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이 땅에서 자신이 이루어야 할 소명임이라 말한다.

<땅에서 하늘처럼>은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티컬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게 만들고, 또 삶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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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스팡 수난기 -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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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자의 권력 남용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이 작품의 작가 장 퇼레는 “몽테스팡”이라는 “오쟁이 진 남자”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옮긴이의 말에서 밝힌 이 언어의 뜻을 보고서야 사전적인 의미보다 더 깊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몽테스팡 후의 행동과 이 언어의 뜻을 연결시키고 보면, 더욱 재미있어진다. 겉으로 보기에 몽테스팡은 비웃음 조롱의 대상이었다. 남들은 제 마누가라 왕의 눈에 띄기를 오매불망 바라마지 않을 지경인데, 몽테스팡은 넝쿨째 굴어들어 온 호박을 발로 차다 못해, 호박 던져준 사람에게 “내게 무슨 짓이냐”고 화를 내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것도 상대가 본인은 상대조차 할 수 없는 절대 권력자인데도 말이다. 하는 짓으로만 따지면 바보 같다. 자신의 아내에게 성병을 옮겨 왕에게서 떨어뜨려버리겠다고 하거나, 왕비를 겁탈하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서슴없이 저질러버렸으니 말이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몽테스팡은 순정으로 똘똘 뭉친 용기 있는 사내라는 게 참 아이러니컬하기도 하다. 아내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눈에 뵈는 게 없을 지경이었으니까. 다만 현실적이지도 지혜롭지도 못하고 그저 무모하기만 하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을 테니까. 그의 무식할 정도로 순정어린 행동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17세기 프랑스 궁정과 귀족사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 앞에 굴종하는 귀족사회의 모습과, 권력을 남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제멋대로 분출시키는 폭군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고, 결국 주인공 몽테스팡이 아니라 몽테스팡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이 진짜 조롱과 비웃음과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간만에 재미있으면서도 할 말 많아지고, 생각 많아지게 만드는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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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선물
앤 보스캠프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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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두고두고 음미하며 읽어나가야 할 책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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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도둑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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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도둑> 바로 이전에 나왔던 <낮> 때문에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낙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림자를 훔치는 능력을 지닌 아이라는 판타스틱한 소재라는 점도 꽤 맘에 들었다. 그래서 읽어보니 <낮>과는 많이 다른 느낌의 소설이었다.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소년에게 다가와 사람들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는 것을 보며, 작가는 인간의 성장과장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과정에 대해 참 세심한 관찰을 하고, 그것을 글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구나 싶었다. 읽는 재미뿐 아니라 다양한 패턴으로 삶을 이야기할 줄 아는 마크 레비는 정말 대단한 작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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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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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이어령 교수님의 이미지나 글을 떠올려 보면 이번 책은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시대를 논하고, 이성과 지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된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특히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첫 장의 글들은 담담하게 쓰인 듯하지만 가슴 한쪽 구석을 뭉글하게 해주는 글들로 가득했다. 머리말에서 작가는 “마음 한구석에는 사적 체험이면서도 보편적인 우주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 이를테면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와 같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으면”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가 이럴지는 몰라도 내 개인적으로는 한창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얼마나 어머니가 사무치도록 그립고 보고 싶었을까 싶어 감정이입이 되며 슬픔에 눈물이 주룩 흐르기도 했다. 거기에 단순한 그리움을 벗어나서 어머니의 존재가 작가의 인생과 세계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을까,도 어림짐작해볼 수도 있어 이어령 교수님의 내면세계를 더욱 깊이 알게 된 계기가 되는 책이 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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