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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평전 - 나는 살아 있는 것을 연구 한다
마르틴 아우어 지음, 인성기 옮김 / 청년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꿈에 잠길 때마다 단 몇 분만이라도 우리 집 개의 뇌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랐다. 모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기도 했다. 세상의 사물들이 얼마나 다르게 보일 것인가!"
읽다보니 파브르 할아버지가 점점 좋아집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생존에 전혀 필요가 없는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여 독학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19세에 국민학교 선생님이 됩니다. 엄청난 박봉에도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해서 인기가 높았다합니다.
빈곤속에서도 연구를 거듭하여 한권한권 곤충기를 써나갔고 모든 가족들이 그의 연구를 도와줍니다.(시집간 딸은 곤충이나 식물을 채집하여 친정아버지께 보냈다 합니다) 얼마나 끈질긴 노력을 했는지 쇠똥구리 연구에는 40년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첫째 부인이 죽자 2년뒤 63세에 23세인 조세핀과 결혼합니다.(대단하지요?^^) 여기서 3남매를 얻습니다.(다시 한번 존경)
92세로 사망할때까지 곤충기 10권을 펴냅니다.(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완역판은 없고 대부분 어린이들을 위한 각색본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발췌본은 '두레'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도 틈을 내어 열심히 연구했고 자녀들과 대화하고 직접 교재를 만들어 살아있는 교육을 시켰으며 함께 채집을 다녔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으나 자연과 대화하면서 그 비밀을 엿보며 기쁨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간 보기드문 스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