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링크 1 - 잃어버린 고리
배상국 지음 / 도모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배상국 님의 <미씽링크>입니다.

 

배상국 작가의 처녀작이기도 한 <미씽링크>는 1949년, 백범(白凡)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진 정보요원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최근, <미씽링크> 속에 잠시나마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는

 

장준하 선생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두고 진실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는 있는데요.

 

그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무령과 주석을 지내면서 민족의 지도자이기도 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사건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만큼 백범 암살사건을 다룬 첫번째 팩션소설이기도 한 <미씽링크>는 큰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하였습니다만

 

숱한 의혹과 의문에 둘러싸인 채 백범 김구 선생 암살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개인적으로 기대했는데 반해

 

<미씽링크>는 정부요원들의 첩보물 성격이 강한 작품이네요.

 

소설 자체만으로 보면 <미씽링크>의 내용, 그 중에서도 백범 암살사건과 관련된 부분은 참 흥미롭습니다.

 

어린 시절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를 따라 주인공 동욱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백범의 손에 길러져 임시정부의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CIA에 스카웃되어 미국의 첩보요원으로 큰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요원으로 활동 중 나라와 백범의 부름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오고

 

"제4국"으로 불린 첩보기관의 비밀임무를 평양에서 수행 중 큰 위기를 맞이하고 백범의 암살 소식을 전해듣고

 

백범과 함께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음모와 배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단 위에서도 말했듯이 백범 암살사건에 대한 의문점과 함께 암살사건을 계획했던 이승만 정부로 대변되는 우익 세력들의 음모등

 

이 작품이 비록 팩션소설이긴 하지만 백범 암살사건에 대해서 만큼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어 참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백범 선생의 암살사건은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오로지 심증만을 간직한 채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미씽링크>을 읽고 나니 이러한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미씽링크>를 통해 사상만을 앞세운 채 벌였던 수많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비록 오랜시간이 흘러버리긴 했지만 이제라도 과오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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