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의 코미디
한스 케일손 지음, 정지인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한스 케일손 님의 <단조의 코미디>입니다.

 

원제는 독일어로 Komödie in moll, 영어로 옮겨 적으면 Comedy in a minor key입니다.

 

<단조의 코미디>는 1947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당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알려진 작품은 아니었지만

 

최근 오스트리아의 작은 서점에서 염가 판매되던 것을 미국의 번역문학가가 우연히 발견하여 재조명하면서 출간 63년 만에 세상의 주목을

 

받은 기구한 운명을 가진 작품입니다.

 

한스 케일손 님은 1909년 독일에서 유대계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베를린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고,

 

첫 소설 <삶은 계속된다 Das Lebengeht weiter>을 출간하면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유대인이었던 작가분은 네덜란드로 망명을 하게 되고, 이 때의 생활을 토대로 하여

 

<단조의 코미디>라는 작품이 탄생하게 된거죠.

 

<단조의 코미디>의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자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네덜란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젊은 부부는 어느 날 도피 중인 유대인을 숨겨줄 것을 제안받습니다.

그리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부부와 도피 생활을 하게 된 유대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작품들과 비교해봐도 내용 자체만 보자면 그리 특별한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가 분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이기에 그 속에 깃든 절망감과 고통이 있는 그대로 느껴집니다.

 

<단조의 코미디>를 주목해봐야 할 점은 바로 이 절망감과 고통의 순간들을 무덤덤하듯 유머와 풍자를 통해서

 

참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인데요. 오히려 이런 담백함이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도 더욱 더 가슴을 울린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과연 좋은 작품은 오랜 시간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네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읽어보셨으면 하고 감히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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