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상황 - Real Situation
해외 경찰주재관 지음 / 시공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이번 작품은 <실제상황>입니다.

 

<실제상황>, 이 책은 해외 경찰주재관들이 자신들이 해외에서 직접 겪었던 사건들을 엮어놓은 작품입니다.

 

가끔 일본 소설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주재소의 경관들을 보긴 했지만 국내에도 더군다나 국내도 아닌

 

해외에 경찰주재관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참 놀라운데요.

 

현재 44개 공관, 49명의 경찰주재관들이 30여 나라에서 근무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우선 <실제상황>의 등장하는 사건들은 참 흥미롭습니다.

 

공중파 시사다큐프로그램 "추적60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방영되었던 온두라스에서 벌어진 한지수 사건과

 

더불어 베트남에서 벌어진 국내 조직폭력배가 카지노 운영권을 두고 개입된 사건, 필리핀 외딴 마을에서 숨진 수백억대 재력가 사건,

 

부산 백화점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 반지 절도 사건 등 실제 해외 경찰주재관들이 총 13개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상황>의 재미는 역시나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실제로 벌어진 실제사건이라는 점입니다.

 

경찰수사물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극적인 스토리처럼 굉장히 박진감 넘치고 흥미롭거나 하는 사건들이 아닌 반면에

 

이 사건들이 실제 벌어진 사건이고 사건에 대한 수사가 어떤 식을 진행되는지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실제상황>을 읽다보면 경찰관에서 외교관, 변호인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는 해외 경찰 주재관들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활약상보다는 경찰주재관들이 겪어야 하는 애환과 소회 등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대한민국 경찰관이라는 신분이 독자적인 수사권이 없어 수사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고,

 

때로는 단 한 명의 경찰주재관이 한반도보다 더 큰 지역의 교민들을 보호해야만 하는 열악한 상황임에도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경찰주재관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력에 걸맞는 외교 성과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실제상황>을 읽으면서 종종 뉴스를 통해서 듣게 되는 경찰관들은 물론 정부에 일하는 공무원들의 비리와 부패를 보면서

 

알게 모르께 쌓여버린 공권력에 가졌던 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어느 정도 사라지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는 책이네요..

 

그래도 국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지는 <실제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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