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점거사건
이은 지음 / 고즈넉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은 작가님의 신작 <미술관 점거 사건>입니다.

 

미술을 전공한 작가분이신만큼 미술과 미스터리, 추리가 절묘하게 조합된 작품을 쓰시기로 유명하신 작가분이신만큼..

 

미술품 위작 사건을 다룬 <미술관의 쥐>를 시작으로 표절 문제를 다룬 <수상한 미술관>에 이어

 

<미술관 점거 사건>에서는 약탈당한 문화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개장을 앞둔 아르스 미술관. 개장에 맞춰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화가인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들을 전시하기로 한 미술관..

 

기자회견을 앞둔 당일날 아침 4명의 조직폭력단과 서울 아트 인스티튜트 학생들 16명이 미술관에 들어닥치게 되고

 

미술관은 다른 목적을 둔 두 집단에 의해 점거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이 아닌 어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찾는 조직폭력단과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을 인질로 헨더슨이 약탈해간

 

일명 헨더슨 컬렉션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를 돌려받고자 합니다.

 

한날 조금의 시간차를 두고 들어닥친 두 집단에 의해 아르스 미술관은 큰 혼란에 빠져들게 되고,

 

아르스 미술관 직원인 학예연구실장 고진미와 관리실 직원 주민수는 두 집단사이에서 숨막히는 줄다리기하는 모습을 그린 미술 추리소설입니다.

 

<미술관 점거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문화재 환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 우여곡절 끝에 굉장히 이상한 조건이 붙은채 돌아온 외규장각도서, 조선왕실의궤를 기념하기 위한 작품으로

 

아직도 일본, 미국, 유럽 각지에 퍼져있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외 유출 문화재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싶은 작가분의 의도가 한층 반영된 작품입니다.

 

뭐..일본강점기 시절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문화재가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테지만..

 

일본에 이어 많은 문화재를 약탈해간 나라가 미국이었다는 사실은 조금은 놀랍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에 유출되긴 했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인 불화 벽난로 위에 나붙고 청자가 화장실에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한 편으로는 화가 나고 한 편으로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이 느껴지네요..

 

<미술관 점거 사건>은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재미있기는 하지만  상황설정이나 전개면에서는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생각해보게 만들어준 작품이 아닌었나 싶습니다~!!

 

이은 작가님은 현재 대기업의 미술품 돈세탁 문제를 다룬 코믹하고 경쾌한 케이퍼 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보는 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