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세트 - 전10권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삼국지를 접하게 된지 근13여년,
내 보물 1호는 처음 내돈으로 사서 모아놓은 삼국지라고 했던 나,
20번도 가까이 이문열 삼국지를 독파했던 나, 그 삼국지와 함께 자라온 나,
그 내가 처음 삼국지를 만난지 13주년을 맞아 황석영 삼국지를 큰맘먹고 구입한다.

하지만 이문열의 삼국지에 너무 길들여져 있던 탓일까? 처음 몇권에서는 그동안 읽어왔던 문체와는 다르게 어딘가 부족하고 연결이 부드럽지 않은듯한 느낌이 너무 심하게 전해져온다.
물론 그동안의 역서들과는 다른, 원서에 입각한 사실적인 진술에 촛점을 두었다고는 하지만, 그런점에서 조금 아쉬운 면이 느껴진다.
하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새로운 문체에 적응이 되는지 그런 느낌은 줄어들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디 삼국지에서 살아 숨쉬는 수많은 난세의 영웅들이 어디가랴.
언제 읽어도 질리지 않는 이 친근한 삼국지. 그 코찔찔이 시절 처음 읽었던 내가 어느새 20대 중반이 다되었지만, 이 삼국지에 대한 나의 사랑은 40, 50대가 되어도 변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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