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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의 즐거움 1
페리 노들먼 지음,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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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의 입문서격.어린의 특성과 문학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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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나라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어린 시절 어린이책 이야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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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랜의 어린시절을 좇으며,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책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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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어른이 읽는 아이들 책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산골 마을 어린이 시 보리 어린이 22
임길택 엮음, 정지윤 그림 / 보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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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길택 선생님이 1984년부터 1985년까지 강원도 정선 여랑 초등학교 봉정 분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엮은 문집에서 뽑은 시들을 모은 책이란다.

어린이들의 시를 읽다보면, 어른이 어린이를 가르친다는 말은 거짓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자신들만의 독특한 언어와 음율로 담아내는 것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내 마음 속도 함께 살랑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내가 발견하지 못한 세상의 풍경들을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른들의 생각과 삶을 그대로 보고 베끼어 써내려간 글들도 무수히 많고, 그런 글들이 상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런 글들은 매끄럽기는 하나 상투적이고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른의 눈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을 아주 솔찍하게 써내려간 꾸밈 없는 글들은 눈시울을 적실만큼 감동적이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날만큼 재치가 있다. 이 책도 그런 꾸밈 없는 아이들의 글들을 모은 책 중의 하나이다. 1980년대 시골마을 아이들의 시이다 보니 도시에 자라왔고 도시에 살고 있는 내가 경험한 풍경과는 사뭇 다른 광경들이 펼쳐지지만, 아이들의 재치있는 묘사와 솔직한 표현들이 나도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어른들의 생각의 틀로 아이를 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일수록  아이들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 책 속에서 -

어린이날 / 5학년 배연표

텔리비전을 보았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나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약이 올랐다.

나는 거기 있는

아이들을 보고서

텔레비를 껐다.

이제는 약이 덜 오르는 것 같다.

 

모심기 / 6학년 함정옥

어른들이 모 심는 것을 보고

나도 심고 싶어서

같이 심었다.

조금 있으니 허리가 아파서

심기 싫었다.

그래도 어른들이

잘 심는다 칭찬하니

허리가 꺾어질 것 같아도

할 수 없이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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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함께 얘기해 봐요!
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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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은 그 끈떡한 문학적 필체가 매력적이다. 백석의 시를 처음 접했을 때 입에 착착 붙는 운율이 아프도록 아름다워서 그 슬픔이 더했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개구리네 한솥밥은 백석의 입에 착착 붙는 싯말로 이루어진 동화시다. 개구리가 “덥적덥적” 길을 가고, 쇠똥구리, 개똥벌래에게, “뿌구국” 물어보고, 어두운 밤길을 “디퍽디퍽” 걸어간다는 표현은 생생하게 개구리의 모습이 느껴지게 만든다.

그 운율에 따라 흥겹게 시를 읽어 나가다보면 결국 감동적인 이야기 한편을 읽게 되는 문학적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 것이다. 전해주는 교훈은 아주 흔한 것이다. 누군가를 도와주면 나중에 다시 받게 되어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모두 함께 둘러 앉아 한솥밥을 먹는 훈훈함 같은 것 말이다. 이러한 상투적인 이야기가 백석의 운율이 섞이어 색다른 맛을 낸다. 백석의 운율과 끈덕진 언어들은 참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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