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으로 물들다, 나만의 실내 정원
오하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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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집은 오피스텔이라 베란다도 없고 집이 넓지도 않아서 딱 요만큼의 식물과만 함께 하고 있다. 베고니아, 아이비, 파키라, 고무나무 등이고 가끔 계절별로 작은 꽃 화분 하나씩 놓는 것이 전부다. 생각 같아서는 더 많은 공간을 초록으로 물들이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특히 식물이 많아지면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거창한 원예관리 같은 책 말고 집에서 나처럼 식물 몇가지만 데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없을까 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만났다.


   보통 식물을 구입할 때, 물은 얼마나 주면 되나요? 요거 한가지만 물어보는데 사실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물주기만 알아서는 될 일이 아니다. 이 식물이 햇볕을 좋아하는지 그늘을 좋아하는지 덩굴로 자라는지 포복성인지, 분갈이나 가지치기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 식물의 기본 특성들을 우선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 집의 환경에 알맞는 식물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화분이라도 식물의 상태나 계절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그 점도 고려해야 한다.


   #초록으로물들다나만의실내정원 -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식물 키우기의 기본 사항들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집안의 장소에 따라 키우면 좋을 식물들로 분류하여 약 70여 종의 식물들 하나하나에 대해 특징과 기르기 정보나 팁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예쁜 사진들은 덤이다. 나의 경우 거실 창가 쪽에서만 식물을 두고 있어 거기에 해당되는 부분을 중점으로 봤는데, '주방, 화장실, 현관' 등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식물을 두는 경우, '침실이나 공부방, 서재'에 두는 경우, '거실이나 사무실'에 두는 경우, '베란다, 창가'에 두는 경우 등 집에서 식물을 기를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집안 환경과 자신의 기호에 맞는 식물 몇가지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데려오고 싶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 고민될 지도 모르겠다. 


   나는 좀 더 여유가 생긴다면 폭포처럼 하트 모양의 잎사귀를 늘어뜨리는 러브체인이나 히아신스 같은 구근 화초에 도전해 보고 싶다. 이 책 한권이면 실내 식물들을 잘 키우지 못할까봐 지레 겁먹고 데려오지 못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식물들 옆에 두고 늘 펼쳐보면서 나의 사랑스러운 초록이들을 잘 관리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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