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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이야기 - 천년의 시간 속으로 떠나는 스토리 여행, 개정판
RuExp 프라하 팀 지음 / 지혜정원 / 2019년 1월
평점 :
내가 어딘가를 여행하기 전 찾는 책이 있다면 바로 이런 책이다. 보통 맘먹고 가는 유럽여행의 경우는 많이 다니고 보고 하는 것도 좋지만 알고 가야한다는게 나의 여행 철학이다. 특히 그 나라에서, 그 도시에서, 그 장소에서 어떤 일들이 있어왔는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알고 가야만 만족스럽다. 그러기 위해서 관련 책들을 찾아보곤 하는데 역사책도 좋고 그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도 좋고 인문서적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렇게 한권으로 한 도시의 역사와 스토리와 여행 팁까지 모두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정말이지 깜짝 놀랄 정도로 체코와 프라하라는 도시의 천년이라는 시간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여행서이다.
여행은 사전준비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특히 그 여행이 그냥 휴양지에서 쉬고오는 여행이 아닌 유럽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장소를 목표로 한다면 더욱 그렇다. 서유럽의 유명한 도시들인 로마나 파리, 런던 같은 경우는 관련 책들도 많아 정보가 많은 편이지만 프라하가 있는 동유럽이나 북유럽 같은 도시들은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이런 알짜배기 이야기가 한 곳에 담긴 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프라하 이야기> 한권에 담겨있는 체코의 역사와 프라하 곳곳의 이야기들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여러권의 역사서와 인물서 혹은 여행서들을 뒤져야만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사진과 글의 매칭이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장소, 예를 들어 고풍스러운 건물 여러개가 한꺼번에 찍힌 사진이라고 해보자. 사진을 설명한 글에서는 무슨 무슨 광장에 어떤 성당이 있고 어떤 궁전이 있고 또 어떤 양식의 건물은 시청사이다라고 되어있다. 사진 속 어느 부분이 성당이고 어떤 것이 궁전이고 또 시청사인줄 알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진만 그냥 실어놓지 않고 사진 속 장소들에 일일히 별도의 표시를 해두어 처음 보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책 자체만으로도 훌륭한데 친절하기까지 하니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프라하에 가게 된다면 진짜 프라하 이야기가 담긴 <프라하 이야기>와 꼭 함께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