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쓰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몇가지가 있는데 특히 통계 방식이 괴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예전에 게임하던 가닥이 있어서인지... 북플 스탬프란을 채워가는 재미에 하나하나 도전했던적이 있었는데... 그중 '독서왕' 스탬프는 읽은 책의 페이지 합계가 10,000 페이지가 되면 받을 수 있는 스팸프였다...
근데 이 스탬프를 받게 된게 올 5월달... 그동안 완독 등록한 책의 권수가 150권쯤 될때였다... 평균 100페이지짜리 책을 150권 읽어도 15,000 페이지인데... 세상에 단편집만 읽은것도 아니고... 100페이지 짜리 책이 몇이나 된다구... 죄다 500페이지는 넘는 책들이구만...
게다가 지금은 스탬프를 이미 받아서 집계가 안되지만 받기 전엔 총 읽은 페이지수는 6,000 페이지 입니다. 이런 카운트가 보였는데... 실제 읽은 페이지수가 가산되지 않거나 심지어 어제 6,000 페이지 였다가 오늘 5,300 페이지식으로 뒤로 가기도 하고... 알라딘 구입 책만 가산되나 싶어서 한동안 알라딘 구입책만 읽어도 전자책이라 페이지 집계가 안되나 싶어서 종이책으로도 해봤지만 정확히 측정이 안됐다... 포기하고 신경 안쓰고 있었더니 결국 스탬프가 찍히긴 하더라만 대체 통계 기준이 뭐야 하는 맘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애증의 마니아 통계... 마니아 된다구 알라딘에서 쿠폰주는것도 아니지만 추리,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왠지 저 타이틀은 유지하고 싶어서 꽤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 마니아를 선정하는 통계도 이상하다.
알수 없는 기준으로 마니아 점수라는걸 100점 이상 넘기면 선정이 되는데 다른 분야 책을 많이 읽으면 이 마니아 점수가 깍이기도 하는걸 보면 분명 전체 읽은 책중 추리/미스테리 분야의 책 비율을 계산하는 것 같다... 마니아 점수가 100점 이하가 되면 마니아에서 빠지기도 하기에 나름 신경이 쓰인다... 근데 이 점수에 반영되는 추리/미스테리 분야의 책이 지맘대로 이상하다...
동서미스테리북스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추리소설로 분류되는데... 찬호께이의 너무도 선명한 추리소설들은 추리소설로 분류되지 않는다... 우타노 쇼고도 마찬가지고... 심지어는 같은 저자의 책들도 서로 분류 기준이 다른데... 리 차일드의 잭리처 시리즈도 초기 종이책들은 추리가 아니고 전자책들은 추리이며... 이사카 고타로의 사신치바는 추리인데... 보다 추리 같은 골든슬럼버는 추리가 아니다... 아참... 게이고의 책도 '아름다운 흉기'는 추리가 아니다... ㅎㅎㅎ
이게 알라딘 카테고리에서 추리소설로 되어 있지 않은 책들의 문제인가? 싶어서 누가봐도 대표적인 추리소설이며 카테고리도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가 확실한 문예춘추사의 셜록 홈즈 전집을 읽어 봐도 추리 소설로 분류되지 않는다... 헉! 근데 황금가지의 셜록 홈즈 전집은 추리소설로 분류된다... 동일한 카테고리인데... 뭐야!!! 장난하는건가?
뭐 사실 마니아 타이틀이야 그냥 기분인거고... 크게 피해가 있는것은 아니긴 하지만 이런식이면 북플의 전반적인 통계들도 믿음이 안가게 되는거 아닌가...
가끔 들여다 보며 흐믓해하는 '북플에서 1639번째로 많은 책을 보셨군요' 같은 통계는 어찌 믿겠냐는거지...
암튼 당장 매출에 도움이 안될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론 북플이 매출에 꽤 도움을 줄것 같은데 북플도 좀 신경써주면 좋겠다... 지적질하고픈 오류는 이거외에도 많고 기능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도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황금가지판보다 번역이 술술 잘읽혀서 읽었던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전집이 추리로 분류안되는거 보고... 다시 다 지우고... 황금가지 판으로 새로 등록한 삽질에 짜증이 나서 장황하게 한소리... 북플 담당자님이 보시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