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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잊은거 없어? 1
나카야마 노리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가장 최근에 읽은 책입니다.
분류를 하자면 가족만화겠지만 이 가족은 좀 특별하죠.
가족 만화 중에도 잔잔하고 좋은 만화책들도 많지만
무조건 귀엽거나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건 노땡큐라 말이죠.
(가족이 되자 와 있잖아요 아빠는 절대 제취향이 아니었사와요.)
음..솔직히 제목이 특이해서 집어들게 된 것 같습니다.
신혼부부의 러브러브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자기 뭐 잊은 거 없어?"라는 멘트도 문득 생각나게 하는
이 묘한 제목과 어감.
하지만 예상외로 서로 보듬어 주는 책이더군요.
자자..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처음에 주인공이라고 등장하는 사람은 '츠보미'라는
이름의 일과 가정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거머 쥔 커리어우먼을
엄마로 둔 대학생으로 마땅히 좋아하는 건 없고 엄마의 높은
기대치에 숨막혀서 오히려 정말 해야된다는 생각만 들면
자기도 모르게 쿨쿨 자버리는 열등감 가득한 사람인데
(엄마의 모토는 "무조건 하면 된다."입니다.꾸엑!)
어느날 공원에서 할아버지에게 '딸'역할을 제의받고
그 집에 우연히 가게 되는데 그 집은 혈연관계 없이
'아빠'역할을 하는 여성, 가사일이 좋아서 가사담당을
맡은 '엄마' 역할의 남성, '할아버지'역할의 할아버지.
'아들'역할의 유키등 실제의 가족에게 상처받고 모인
사람들이 가족에게 뭔가 잊은 것들을 채워넣기 위해
모여살고 있습니다.
츠보미가 여기 일원이 되는 거죠.
(츠보미의 '동생'으로 후에 남동생도 생깁니다.
그 동생 친엄마란 사람도 대단한 사람이었어요;)
당연하게 여기는 등교나 출근시의 인사라던가
가족과 함께 먹는 식사라던가..그런 소소한 일상들을 누리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 일상들을 누리기 위해, 잊은 걸 채워넣기 위해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고 할까요?^^
열등감에 칙칙하다란 말까지 듣는 츠보미를 보면서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움찔하기도 했지만 정말 표정이
살아있는 만화였습니다.
서로 채워주는 가족이라는 토대위에 츠보미의 유키에 대한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 3권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