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10
심수정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이 만화 자체가 워낙에 유명하기도 했지만 원래 전생이나 환생같은 소재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같은 소재의 강경옥의 <두 사람이다>라는 만화를 본 이후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솔직히 초반에는 부모세대간의 맺어진 약속으로 정략결혼이라는 고등학생 부부가 되고 그 연장선상에서 신영이가 지후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에 많은 불안감을 느꼈다. 혹시 '뻔한'이야기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불안감마저 느낄만큼 초반은 보통 말안되는 연애물과 그만큼 비슷했다.

다행히 지후가 전생의 꿈을 꾸기 시작하고 현씨가문은 20세 전에 요절한다는 저주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쭉쭉 올라가기 시작했다. 전생.저주 그리고 업보와 저주를 안은채 되풀이되는 환생. 현씨가문의 독자와 그를 형제처럼 아끼며 지켜주는'소운' 그들 곁에서 제자로 연인으로 머무는 유씨가문의 '세련'과 저주를 사주한 김씨가문. 그 저주의 핵인 '무녀'가 그 무대의 주인공이다.

전생의 인물들이 현생에서 과연 누구일까..하면서 치솟았던 궁금증들은 다행히 한권 한권 나오면서 서서히 풀려가고 있는 중이다. 흠 잡을 때 없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스토리. 심각하게는 삼각.사각 관계까지 이뤄질 수 있는 전생이야기. 고등학교가 배경이라 학원물의 성격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 상당히 복합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무척 재미있다는게 장점이랄까. 저주가 풀리지 않은 채로 '지후'는 현재 아무 이상없이 사경을 헤매고 있고 '신영'은 무녀의 집에 갇혀있고 천룡도를 꺼내든 '소운'은 무녀에게로 가면서 10권은 끝난 상태이다. '무녀'가 패배하는 식의 권선징악적 결말이 아닐까 앞서서 생각해보지만 여태까지 엮어왔던 이야기들처럼 실망을 주지않는 결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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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이프 2006-07-2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다 말았네요. 저도 한 8권인가? 9권인가까지는 봤을겁니다.
저는 주요 인물 3명의 관계가 썩 마음에 안들어서 보다 말았는데... 끝이 어떻게 났을려나...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