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책 중에 가장 끔찍하고, 잔인하며 비위를 시험에 들게 하는 책.^^;
추천 글을 보고 내가 이책의 초반을 읽어갈 때쯤 즐겨보던 잡지에도 떡하니 추천 글이 올라와 있었던, 그 때는 초반이라 '이게 뭔소리래?'라며 인상을 쓰고 읽었으나 이제는 이해가 모두 되었음.
이 책은 '살육'이라는 말을 떡하니 붙인만큼 연쇄살인을 저지르며 19세관람가가 붙은 만큼 행위의 잔인함은 물론이요, 그림형제의 시체 애호가 왕자는 저리가라 할만큼 능가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책을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서평들을 검색할 때만 해도 왜 마지막 한 장에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주인공은 멋지지도 않고 비호감적인 행동을 하는 시체애호에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까지 있는 불완전한 사람이었으니. 반전이 있다는 사실이 책을 놓치 못하게 했던 것 같다. 머리도 눈도 긴장하며 들여다보는 페이지는 생생한 묘사에 눈쌀은 슬쩍 찌푸려지고(앗,생각해보니 그 비호감 주인공이 내 닉과 비슷하다.으악!!)했는데..그랬는데..그랬는데.
반전은 실로 멍~했다. 사람들이 왜 별 다섯개를 줬는지 알 정도. 아아..그래서 사람들이 처음으로 돌아가는구나..싶은 생각과 속았는데도 그렇게 머리에 둔탁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의아하게 생각되었던 실마리들이 확~풀리는 느낌이랄까? 뒷통수 맞고도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다.
추천글들과 리뷰에 있었던 공통된 말에 나도 동감한다.
첫 번째 함부로 추천할 수 없으며, 두 번째 참고 읽으면 확풀리는 느낌의 반전을 만날 수 있다는 것과 절대 스포일러는 누설하지 않는 것이 읽은 자의 미덕이라는 것.
허나,도전해볼만하다!!
+뱀발
1.<용의자 X의 헌신>때는 주인공의 비명에 눈을 감았으나 이 책은 앞으로 돌아가게 된다. 거참;
2.<살인의 해석>에서 만났던 프로이트 양반 역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