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 Akdong Musician Debut Album PLAY - 북클릿+악뮤플레이 스페셜 스티커(초도 한정)
악동뮤지션 노래 / YG 엔터테인먼트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리뷰] 악동뮤지션 1집 - PLAY [2014]: 매력적인 멜로디 훅과 센스있고 진솔한 가사로 내딛는 첫걸음



악동뮤지션은 남매 듀오입니다. 오빠인 이찬혁은 작사, 작곡을 전담하고 있고 동생 이수현은 메인 보컬을 맡고 있죠. 이들은 K팝 스타 시즌2 우승자로서, 오디션 당시 선보였던 자작곡들이 음원차트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YG소속사로 들어가 곡 작업을 진행하던 악동뮤지션이 데뷔앨범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악동뮤지션의 강점은 매력적인 멜로디 훅과 센스있는 가사입니다. 오디션 때 선보였던 '다리 꼬지마'나 '매력있어'가 이를 대표했었죠. 데뷔앨범에서도 이런 강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타이틀 곡인 '200%'나 후속곡 'Give Love'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곡들이 훌륭한 멜로디 훅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귀에 잘 감기고 쉽게 흥얼거려집니다. '소재'나 '인공잔디'는 센스있는 가사죠. '안녕'은 진솔한 매력이 도드라지고요. 다른 곡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사 센스와 진솔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이렇게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 외에도 또다른 흥미요소를 더했습니다. '얼음들'과 같은 곡들이 그렇지요. 이찬혁은 기본적으로 통기타를 가지고 작곡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얼음들'은 현악 구성을 중심으로 훨씬 풍성한 소리를 들러주죠. 이것은 YG의 공로로 보입니다. 작사, 작곡은 이찬혁이 맡았지만 편곡은 YG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도움을 주었지요. 현악 편곡이나 리듬 베이스를 두드러지게 건드리는 작법은 후원 선수들의 도움에 의한 것이겠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찬혁에게 프로듀싱의 총책임을 주어서 악동뮤지션의 음악색에 맞게끔 충실하게 제작된 듯 보입니다. 그 덕에 통기타에만 기댄 작곡법의 위험성인 단조로움을 탈피하면서도 악동뮤지션 특유의 색깔은 잘 살렸지요.

 

다만 아쉬운 건 명곡으로 손꼽힐 곡은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곡들이 멜로드 훅이 좋아 전체 앨범을 지루하지 않게 흥얼거리면서 듣기엔 좋지만, 가슴을 무겁게 치고마는 한 방이 부재하다고 할까요? 오디션 때 공개했던 '다리 꼬지마'나 '매력있어'보다 더 강렬한 곡도 없었던 것 같고요. 10대 특유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위트는 간혹 오버스럽다는 인상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쉬움 때문에 다음 앨범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친구들이고 완숙미를 갖추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포텐의 아우라만큼은 숨길 수가 없죠. 나이를 먹어가고 또 음악적 이해를 키워갈수록 얼마나 성장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을 선보여 줄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 개인 별점: ★★★★ (8.0)

- 음악사적 가치: 4.0/5 

- 개인적인 취향: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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